김한길 대표 “경제민주화·복지 언급 없어” 비난
김한길 대표 “경제민주화·복지 언급 없어” 비난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4.01.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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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
국민생활 균등한 향상…경제체질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것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최근 가진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 단 한 차례도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등 민생을 등한시 하고 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이 보통사람에 대한 민생의 어려움을 잘 모르거나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고, 창조경제로 국민소득 4만 불로 가자는 말은 미래에 희망을 걸 수 없는 국민에게 공허하게 들렸을 것이라면서 민생을 도외시하는 현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800만 명의 비정규직 평균임금이 100만 원대 초반에 불과하고 600만 명 자영업자 절반이상이 100만 원을 벌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일자리가 없어 취업·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3포 세대’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다급한 현실을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진단한 뒤 “경제민주화로 어려운 국민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야 하고 복지를 통해 국민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보살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대표는 최근 가진 박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란 단어가 언급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 그리고 탐욕과 특혜를 버리고 동반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기업과 함께하는 상생과 공존의 경제체제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경제민주화와 경제 활성화의 최종목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이어야 하며, 여기에 맞도록 경제체질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과거는 의식주가 삶의 기본이었다면 지금은 교육·주택·의료가 인간다운 삶을 좌우 한다”면서 “교육·주택·의료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중산층의 붕괴를 막고 계층상승을 가능케 하는 희망의 사다리를 적극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 대표는 대선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은 특검에 맡기고 정치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박 대통령과 새누라당에 거듭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으로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는 일은 불관용의 원칙에 따라 반드시 관철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철도 민영화, 의료 영리화 등은 시대에 역행하는 비정상적인 일이라면서 민주당은 공공부문 개혁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공공성을 포기하는 민영화나 영리화가 개혁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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