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오일허브 도약…울산사업 ‘본궤도’
세계 4대 오일허브 도약…울산사업 ‘본궤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1.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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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오일허브 울산북항사업 전담하게 될 합작법인 출범
총 990만배럴 규모 상업용 석유저장터미널 건설·운영 전담
세계 4대 오일허브 도약이란 야심찬 목표로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가동된 여수사업에 이어 울산사업도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여수사업에 이어 2단계로 추진되는 울산사업 중 1단계인 울산북항사업을 전담할 합작법인인 ‘코리아오일터미널(주)’를 설립하고 8일 웨스틴조선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한 코리아오일허브(주)는 오는 2017년까지 6222억 원의 거액을 투입해 울산북항에 총 990만 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저장터미널을 건설·운영하게 된다. 이 합작법인의 지분구조는 한국석유공사(51%)·보팍그룹(38%)·S-OIL(11%).

현재 울산북항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의 협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울산항만공사가 지난해 11월 항만하부시설 축조공사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특히 코리아오일허브(주)는 상부 상업용 저장시설의 건설과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이날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기존 정제중심의 우리 석유산업이 물류·가공·거래·금융 등의 서비스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에너지 분야 창조경제 구현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산업부는 항만접안시설과 상업용 저장시설 구축 등 물리적인 인프라정비와 더불어 석유제품의 거래와 물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완화를 비롯해 트레이딩, 석유거래 관련 금융서비스 역내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전남 여수시와 울산시에 대규모 상업용 원유·석유제품 저장시설을 건설하고 이용을 활성화함으로써 오는 2020년까지 연간 4억 배럴의 석유물동량을 처리하는 탱크터미널 건설로 현물저장시설을 확보하는 것.

현재 여수사업은 26만2000㎡ 부지에 517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원유 350만 배럴과 석유제품 470만 배럴 등 총 820만 배럴의 저장시설을 조성한 것으로 지난해 3월 상업운전에 돌입한 바 있다.

또 울산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1조6620억 원을 투입해 울산신항에 2840만 배럴 규모의 원유·제품저장시설과 1∼30만 톤급 접안시설 9개 선석, 88만6000㎡의 배후단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1단계인 북항과 2단계인 남항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1단계는 29만5000㎡ 부지에 원유·석유제품 99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사업으로 오는 2016년 완료될 예정이다. 2단계는 60만4000㎡ 부지에 원유 185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단지로 조성되며,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특히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284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을 통해 우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유류를 확보할 수 있고, 울산에 국제석유거래소가 설립될 경우 국제금융거래와 각종 파생상품거래가 이뤄져 석유물류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의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동북아 오일허브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미국 걸프연안과 유럽 ARA(Antwerp·Rotterdam·Amsterdam), 싱가포르에 이어 울산이 세계 4대 석유거래중심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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