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공공기관 방만경영 고강도 감사 예고
감사원, 공공기관 방만경영 고강도 감사 예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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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규모 대폭 확대…이르면 내달 중순 본격 가동
공공기관의 저승사자로 일컬어지는 감사원이 공공기관 방만한 경영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돌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압박에 이어 일부 보수언론마저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 감사까지 더해지면서 공공기관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최근 감사원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감사국을 중심으로 산업금융감사국·국토해양감사국 실무자들이 모여 이르면 내달 중순 시작된 공공기관 감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는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돼 온 만큼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매년 투입되던 인원이 6명 정도임을 감안할 때 이번에 꾸려질 팀은 30여명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공공기관에 적용되면서 많은 공공기관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 동안 공공기관 감사는 피감기관을 정해놓고 하던 것과 달리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일부 언론은 감사원 준비팀은 자료수집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청와대에서 황찬현 신임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을 비롯해 부조리와 공직기강 해이를 확실하게 바로 잡아달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공공부분,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라든가 부조리, 공직기강 해이 등 이런 부분에 대해 확실히 바로 잡아주고 또 그렇게 돼야만 앞으로 방만한 경영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정부에서 한번 잘못이 드러나면 한번 해보다가 기득세력에 밀려서 그냥 흐지부지될 경우 계속 그것(방만한 경영을 비롯해 부조리와 공직기강 해이)이 쌓이게 될 것”이라면서 똑같은 비리가 매년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주고 이번에 바로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사원장도 취임식에서 “부실한 경영성과에도 되풀이되는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는 국민에게 위화감을 주고 국가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방만한 경영이 근절되지 않는 근본 원인을 파악, 개선책을 마련하는 한편 반복되는 비위에 대해선 가중 처벌하고 해당 공공기관 전체에 실질적인 불이익이 가도록 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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