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가에서 그을음만 제거해도 1000억원 이상 난방비 절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겨울철 농가 난방비용절감을 위해 온풍난방기 연료비용절약방법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보급한다고 3일 밝혔다. 농가에 보급된 난방기는 그을음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열효율을 높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인들은 난방기 분해·조립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고가의 농기계 고장을 우려해 그을음을 제거하지 않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원계특작과학원은 농업인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난방기 그을음 제거방법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한 뒤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연초에 실시한 농업인 실용화교육에 사용될 수 있도록 보급할 방침이다.
특히 이 동영상은 난방기 분해방법·청소요령·조립방법·관리요령 순으로 구성돼 있으며, 백이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박사가 직접 시연에 나서 설명을 곁들임으로써 농업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오대민 농촌진흥청 과장은 “온풍난방기 관리뿐만 아니라 농기계 조작방법이나 시설관리 요령 등 리플릿이나 책으로만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들을 앞으로 동영상으로 제작해 농업인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실제 온풍난방기의 연소효율은 그을음 제거 전 79%에서 제거 후 83%로 4% 정도 상승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열효율 상승은 난방비용 18% 절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된 온풍난방기의 20%인 4만 농가에서만이라도 난방기 그을음을 제거한다면 연간 250억 원 규모의 난방비용절감과 모든 농가에서 실천한다면 1000억 원 이상의 에너지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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