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전기 선박 육상시험소 ‘첫 삽’
국내 첫 전기 선박 육상시험소 ‘첫 삽’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2.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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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기공식 열려…미국·영국 이어 세계서 세 번째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최근 전기를 동력으로 한 선박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이 선박을 검사할 수 있는 첫 육상시험소를 건설한다. 이 시험소가 건립되면 우리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전기 선박을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은 잠수함 등을 비롯해 전력추진 구축함 등을 시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전기 선박 육상시험소(LBTS)’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 18일 공사현장에서 강기윤 국회의원(새누리당)과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내외귀빈과 사업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 선박의 추진동력이 전기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한반도 해상방위의 첨병인 잠수함 ‘장보고-Ⅲ’ 국산화 개발에 따른 육상통합성능시험설비 필요성과 고부가 전기 선박 핵심기술개발, 관련 산업지원에 필요한 기반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앞으로 전기연구원 연구팀은 내년 9월 잠수함과 전기 선박용 육상시험소를 비롯해 이 선박을 연구할 수 있는 전기선박연구동, 잠수함 추진체계 시험장비의 설치·구축으로 잠수함 추진체계 관련 육상통합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전력선박 추진체계와 고부가 전기 선박에 대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김호용 전기연구원 원장은 “이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2단계로 추진되며, 추진전동기·발전기·디젤엔진 등을 비롯해 인버터·배전반·차단기·전지 등 관련 기술이 총망라된 융합기술의 결정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차기 잠수함사업을 추진하는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전기연구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한 바 있다.

한편 전력선박 육상시험소는 잠수함에 탑재되는 전기추진시스템을 육상시험소에 배치해 다양한 운전성능과 가혹조건성능시험을 실시하는 곳으로 잠수함 추진체계 주요장비의 통합성능 사전확인과 운용 시나리오별 운전성능 확인, 기술적 위험요소 사전식별 등의 시험수행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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