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해상풍력발전산업 반열에 올려놓을 것”
<인터뷰-이승연 한국해상풍력(주) 대표이사>
“세계 3대 해상풍력발전산업 반열에 올려놓을 것”
<인터뷰-이승연 한국해상풍력(주) 대표이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2.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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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플랜트·건설 등 접목하면 세계시장 선점도 가능
서남해역 해상풍력발전단지, 내년 전원개발실시계획 신청
기업과 지역주민 이해·협조 필수…적극적 협조·관심 당부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최근 한정된 부지와 각종 민원 등 육상풍력발전단지조성의 제한된 환경요소를 극복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이 세계적으로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해상풍력발전 관련 해양·조선·철강 등 다양한 관련 산업을 활용한 본격적인 해상풍력발전산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육상풍력발전의 2012년도 수요는 전년대비 12% 증가한데 반해 해상풍력발전은 400%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유럽연합(EU) 등의 꾸준한 성장으로 2016년 이후 매년 50GW 이상 해상풍력발전의 증설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망한 미래 산업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앞으로도 해상풍력발전산업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심에 서고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의 동참으로 서남해역에 2.5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에 닻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 2012년 12월 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특수목적법인인 한국해상풍력(주)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다른 신재생에너지원과 달리 이 프로젝트에 순수 토종기술이 탑재될 수 있도록 제반여건을 조성하는 동시에 다양한 관련 기술개발, 우리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한해 이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한데 이어 기초구조물 기본설계, 전기사업허가 취득 등 기본토대를 마련한데 이어 본격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앞두고 이 회사의 제2대 대표이사인 이승연 대표이사가 지난달 취임했다. <편집자주>



이승연 한국해상풍력(주) 대표이사는 “이 프로젝트(서남해역 해상풍력발전단지조성)를 통해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산업이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 것”이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같은 당찬 포부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순수 토종기술로 추진되는 프로젝트임을 감안할 때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 뒤 “한국해상풍력(주)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된 것이 기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한국해상풍력(주)은 비전인 ‘Global Top Offshore Wind Power Pioneer’를 달성하기 위해 그 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본 뒤 조직원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결집한 뒤 보완할 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착실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경영방향을 언급했다.

우리나라를 세계 3대 해상풍력발전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이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도 인근해역에 총 12조 원을 투입, 총 발전설비용량 2.5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해 실증·시범·확산 등 3단계로 추진되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산업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해양플랜트·건설·전기·정보기술(IT) 등의 연관 산업과 접목할 경우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기에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우리 회사(한국풍력발전(주))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엔지니어링·설치·시공·운영기술을 습득하는 동시에 해상풍력발전 관련 터빈회사와 건설회사 등에게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실적을 기준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 주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대표는 총 발전설비용량 10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실증단지를 구축해 우리 기술로 만든 풍력터빈과 기초구조물 등에 대한 성능평가와 실증을 거쳐 만족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40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시범단지를 조성한 뒤 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확산단지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전체적인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서남지역 해양관광자원화를 활용한 세계적인 명품관광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핵심인 풍력터빈과 기초구조물 계약체결을 위한 해상풍력추진단에 가격적정성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가격적정성을 확인한데 이어 최근 국방부로부터 군 전파영향평가결과에 대한 승인을 얻었다”고 현재 진행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내년 초 프로젝트에 필요한 필수 인허가 추진과 연구용역 완료, 지방자치단체 협의, 주민수용성 제고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전원개발실시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단기적인 사업추진을 언급했다. 이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10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실증단지 구축사업을 오는 2015년까지, 40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시범단지 구축사업을 2017년까지 각각 차질 없이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세계 3대 해상풍력발전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제반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의 해상풍력발전 경쟁력은 덴마크·미국·독일·중국 등 대형 기업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고, 세계 해상풍력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실적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이 대표는 냉철하게 현안과제를 짚어냈다.

이 대표는 “다행스럽게도 이 프로젝트의 적기이행을 위한 대형 풍력터빈개발은 현재 해상풍력발전을 주도하는 3MW급부터 세계 최초의 상용화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7MW급까지 이상적인 조합으로 해상풍력발전실증단지를 조성한 뒤 효율과 신뢰성에 대한 검증을 거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 과정을 통해 경제성만 담보할 수 있다면 해상풍력발전시범단지조성으로 우리 기업의 시공실적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그는 “시공실적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를 희망하는 두산중공업·효성중공업·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의 발전설비용량이 상이함에 따라 풍력터빈 설치와 기초구조물 시공 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이 프로젝트의 추진이 지연되고 다양한 여건변동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재돼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장밋빛 전망 속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남아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한국해상풍력(주)은 1본부 2실로 운영되고 있으며 총 1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주주회사인 한전과 발전6사에서 파견됐으며, 이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핵심인력이다.

이 대표는 “2015년 풍력터빈이 설치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사업지원실·사업기술실 이외에도 발전운영실(가칭)이 신설되는 등 조직이 1본부 3실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면서 “또 해상풍력발전시범단지 구축이 연계돼 추진되기 때문에 이 같은 차원에서 조직운영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개편에 앞서 목표달성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하고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파견조직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인력운영방안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 프로젝트는 한국해상풍력(주)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정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한전, 발전6사, 터빈회사, 건설회사, 풍력부품회사 등 모두의 노력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지역주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면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지역주민에게 기여하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역주민의 많은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승연 한국해상풍력(주) 대표이사는…>
-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지원총괄과장
- 지식경제부 서무팀장
- 지식경제부 복지팀장
-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담당관실 서기관
- 산업자원부 반도체전기과 사무관
- 산업자원부 전기소비자보호과 사무관
- 산업자원부 원자력산업과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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