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오일허브사업은 창조경제” 언급
박 대통령 “오일허브사업은 창조경제” 언급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1.27 21: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울산신항 기공식서 이 같이 밝혀
성공할 경우 울산시 세계 4대 석유거래중심지로 ‘우뚝’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현 정권의 창조경제에 부합되면서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울산 신항 배후단지에서 열린 동북아 오일허브 기공식에 참석, 이 사업은 엄청난 경제적인 효과와 함께 세계적인 석유거래도시로서 울산과 국가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아시아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에너지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 에너지안보에 새로운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북미에서 시작된 셰일오일과 시베리아 원유 같은 새로운 공급원의 등장은 세계 에너지시장과 우리 경제에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울산은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수심이 깊은 천혜의 항만 일뿐만 아니라 배후에 정유·석유화학 클러스터를 가지고 있어 (동북아) 오일허브로 성장하는데 더 없이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면서 “동북아시아가 전 세계 석유소비의 20%를 차지하고 석유소비와 석유제품 물동량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동북아) 오일허브를 통해 석유거래가 활성화되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이 물류·가공·거래와 같은 서비스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면서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에너지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전남 여수시와 울산시에 대규모 상업용 원유·석유제품 저장시설을 건설하고 이용을 활성화함으로써 오는 2020년까지 연간 4억 배럴의 석유물동량을 처리하는 탱크터미널 건설로 현물저장시설을 확보하는 것.

현재 여수사업은 26만2000㎡ 부지에 517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원유 350만 배럴과 석유제품 470만 배럴 등 총 820만 배럴의 저장시설을 조성한 것으로 지난 3월 상업운전에 돌입한 바 있다.

또 울산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1조6620억 원을 투입해 울산신항에 2840만 배럴 규모의 원유·제품저장시설과 1∼30만 톤급 접안시설 9개 선석, 88만6000㎡의 배후단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1단계인 북항과 2단계인 남항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1단계는 29만5000㎡ 부지에 원유·석유제품 99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사업으로 오는 2016년 완료될 예정이다. 2단계는 60만4000㎡ 부지에 원유 185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단지로 조성되며,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특히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284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을 통해 우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유류를 확보할 수 있고, 울산에 국제석유거래소가 설립될 경우 국제금융거래와 각종 파생상품거래가 이뤄져 석유물류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의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동북아 오일허브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미국 걸프연안과 유럽 ARA(Antwerp·Rotterdam·Amsterdam), 싱가포르에 이어 울산이 세계 4대 석유거래중심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