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광물개발, 인력양성 아닌 인재풀 구축해야
<기자의눈> 광물개발, 인력양성 아닌 인재풀 구축해야
  • 박설란 기자
  • orchid@energytimes.kr
  • 승인 2008.09.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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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를 맞아 석유를 비롯해 광물자원과 대체에너지 등 광물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석유공사와 광진공 등의 공기업 대형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중소 민간 기업들도 해외로 눈을 돌려 자원개발에 총력을 쏟는 등 분주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정부는 광물자원개발의 인력보충 일환으로 자원개발 아카데미와 전문대학원,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 동안 사양사업으로 치부됨에 따라 광물자원분야 인력난이 심각한 실정. 자원개발에 빨간불이 켜졌다.

광물자원개발과 관련된 대학의 학과는 비인기학과로 자리매김했고 일부는 폐과되기도 했다. 졸업한 학생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졸업은 했지만 관련분야를 기피하는 것도 큰 문제다. 심지어 전문가들도 국내 광물자원개발사업의 한계를 느끼고 해외로 진출한 뒤 돌아오지 않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고려대 A 교수는 “지금이라도 광물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정부가 인력양성에 나선 것은 참 다행”이라며 “단순한 인력양성이 아닌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의 필요성까지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광물자원개발 전문가들도 대학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익히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 지원을 받아 대학에서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그들의 기본지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되려면 현장 실무자들의 교육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 광물개발기관인 광진공과 같은 실무자 집단에서 관련 과정을 개설해 현장실습을 포함한 2차 3차 교육을 제공한다면 인력풀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부가 광물자원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력양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한 인력양성이 아닌 인재풀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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