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업단지 지킴이로 35여년
여수국가산업단지 지킴이로 35여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9.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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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한국동서발전(주) 호남화력발전처

연료전환·수명연장공사 등 대수술 국가경제성장 버팀목으로
남해 마지막 비경 ‘백도’…천혜 요트 천국 ‘소호요트경기장’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인근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한 몫 단단히 한 한국동서발전(주) 호남화력발전처.

이 발전소에서 처음 전력을 생산한 것은 1973년. 한전은 호남전력주식회사로부터 총 설비용량 50만kW(25만kW×2기), 중유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이 발전소를 인수해 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2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에 정부는 연료수급 다변화 정책을 펴게 되고 호남화력은 1차 수술에 들어갔다.

지금은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유연탄 가격이 상승했지만 당시 중유의 공급선 불안을 타파할 수 있는 발전연료로 각광받았다. 이에 발맞춰 호남화력은 연료전환공사를 시작했다. 지난 1984년과 1985년, 이 공사는 완료됐다. 그 결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을 생산해 안정적인 공급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남화력 설비는 노후화 돼 수명연장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이 공사는 지난 1999년 마무리됐다. 이 공사로 호남화력은 발전소 건설에 따른 입지난 해결과 건설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시대에 맞춰 호남화력은 환경설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우선 150m의 고연돌 1기와 전기집진기 2대, 배연탈질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일일 1920㎥를 처리할 수 있는 종합폐수처리설비와 소음기, 방음벽 등도 갖췄다.

그 결과 황산화물의 경우 배출허용기준이 270ppm이하인데 반해 실제 배출농도는 130∼250ppm, 질산화물은 300ppm이하인데 반해 200∼280ppm을 배출하고 있다. 먼지는 50mg/S㎥이하 기준에 10∼20mg/S㎥으로 깨끗하게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의 역군답게 이용률도 대형화력발전소 못지 않다. 호남화력 1호기는 2007년 89.18%, 2호기는 87.53%의 이용률을 과시했다. 그 결과 2007년도 한해 호남화력 1·2호기의 발전량은 38억6984만4000kW에 달했다.

호남화력의 역사만큼이나 이 지역에는 볼거리도 풍부하다. 관음기도처 중 하나로 손꼽히는 향일암. 향일암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으로 주위의 바위들이 거북이 등처럼 돼 있어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했다. 644년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해 1715년 향일암으로 명명됐다.

이 암자는 무성한 동백나무와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내고 있어 실제로 보지 않으면 그 신비로움을 느낄 수 없다. 이 암자에서 내려다본 남해수평선의 일출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새해 첫날 해맞이를 위해 전국의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만성리해수욕장과 소호요트경기장. 이곳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만성리해수욕장은 보기 드문 검은모래 해수욕장으로 음력 4월 20일이 되면 모래가 눈을 뜬다해서 ‘검은모래 눈 뜨는 날’로 오래 전부터 전해오고 있다. 이날이 되면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어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찜질인파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이 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청정해역 가막만에 펼쳐진 천혜의 요트 천국인 소호요트경기장도 있다. 이 경기장은 부서지는 파도 속에 온 몸으로 바다를 느낄 수 있고 주변에 소호회타운이 있어 싱싱한 생산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남해의 마지막 비경으로 불리는 백도도 이 지역에 있다. 거문도 여행에서 가장 선호하는 코스가 바로 백도 관광이라고 한다. 거문도 항에서 40분 정도 바다로 나가면 만날 수 있는 백도. 백도는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섬에 직접 오르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그 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백도에는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30여종의 조류와 풍란, 석곡, 눈향나무, 동백, 후박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이 즐비해 있다. 연평균 수온은 16.3℃로 큰붉은 산호와 꽃산호, 해면 등 170여종의 해양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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