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도배는 자신 있는데…”
윤상직 장관 “도배는 자신 있는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09.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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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효율개선사업 현장서 일일도우미로 참여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둔 지난 16일 에너지복지 공사현장인 양지마을(서울 노원구 소재)을 방문해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을 위한 단열시공 일일도우미로 참여해 비지땀을 흘리며 일손을 보태고 에너지빈곤층의 실태점검에 나섰다.

이날 14시경 현장에 도착한 윤 장관은 작업복으로 환복한 뒤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실장과 염명천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해 상계3·4동 주민센터 담당자, 취재진 등과 공사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윤 장관에게 주어진 일은 겨울철 낮은 에너지효율로 어려움을 겪는 대표적인 저소득층 2가구에 창문을 달아주고, 단열재 붙이기 등이다. 이날 수리된 가구는 고령으로 경제적인 능력이 없고, 만성관절염 등으로 고생하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곳.

지난 2007년부터 산업부는 에너지효율개선을 통해 에너지구입비용절감을 위해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만도 410억8000만 원의 예산이 반영돼 전국의 4만 가구를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날 윤 장관은 단열재 붙이기 작업을 하는 도중 일이 쉽게 잘 안 풀리자 “도배는 자신 있는데…”란 말로 현장의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또 창문을 다는 작업 중 기술이 조금 부족하자 “다음에는 기술을 배워서 와야 할 것”이라고 멋쩍은 말로 위기를 모면하는 노련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윤 장관은 정부의 에너지복지정책 관련 저소득층의 냉난방 문제 등 에너지실태와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신경섭 통장은 “겨울철 전기요금 때문에 고민”이라고 실태를 말했다.

이에 윤 장관은 “더위보다 추위가 더 큰 문제”라고 동감한 뒤 “여름에는 어르신들이 주민센터 등에서 더위를 피하면 되지만 겨울철 추위는 마땅히 갈 곳도 없고 밤에 추위가 찾아오기 때문에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지원만으로 부족하다”고 언급한 뒤 “해당 구청이나 이웃 등이 도우면서 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산업부는 혹한기 소득층 에너지비용보조를 위해 전기·가스·등유 등 통합구가 가능한 에너지바우처제도를 2015년부터 도입하고 전기·가스요금제도도 에너지 취약계층의 부담이 완화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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