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동반성장 사회환원으로 결실 맺어
남부발전 동반성장 사회환원으로 결실 맺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03.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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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中企 자발적 참여로 동반성장 수익 1억원 유니세프 쾌척
남부발전 3Win개념, 협력中企을 동반성장 제공자로 이끌어내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모처럼 남부발전 협력중소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유니세프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모인 까닭은 뭘까.

한국남부발전(주)과 협력중소기업은 동반성장으로 얻은 수익으로 1억 원의 기금을 마련한데 이어 지난달 29일 세계 곳곳에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의 구호활동에 사용해 달라면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남부발전 중소기업지원으로 혜택을 받은 80곳에 달하는 협력중소기업이 그 동안 얻은 성과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자사의 제품 판매금액 중 일정비율을 자율적으로 내놨기 때문이다. 기존 기술료를 면제하던 방식과 다르다.

남부발전은 이상호 사장의 지시로 대·중소기업과 국민·국가가 모두 동반성장할 수 있는 ‘3Win’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수혜를 받은 중소기업의 성과가 다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사용되거나 사회공헌에 동참되도록 하는 등 동반성장의 제공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규식 남부발전 문화홍보팀장은 “남부발전에서 추진하는 3Win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실로 기존 동반성장에서 볼 수 없었던 일”이라면서 “대·중소기업 간의 성과공유를 사회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전달식은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남부발전 협력중소기업인 (주)코캣·동원AHE·KC코트렐·(주)GLS·에네스지·(주)렉터슨·효성웨바의 대표들이 직접 참석한데다 우리나라에 유니세프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국민배우 안성기 친선대사까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상호 사장은 “남을 돕는 일이 좋다는 걸 머리로는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몸으로 잘 안 된다”면서 “협력중소기업의 동참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일로 뒤늦게 동참했지만 앞으로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장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 출장을 가다보면 전력설비 부족으로 고통을 받는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한국전쟁 이후 우리도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아 끼니를 해결하고 교육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오종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남부발전과 협력중소기업이 좋은 일에 협력하는 모습은 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35개 유니세프 회원국가 중 우리가 기여금 순위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오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는)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은 지 18년 만에 수여국가에서 기여국가로 전환됐고, 회원국가 중 수요국가에서 기여국가로 전환한 국가는 우리 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배우로 친숙한 안성기 유니세프 친선대사는 “(남부발전과 협력중소기업이) 매년 1억 원을 기부한다고 들었다”면서 “1억 원이란 돈이 우리에게 하찮을 수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 고통을 받는 어린이들에게 너무나 크고 소중한 돈”이라고 이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양종대 에네스지 사장은 “버는 돈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철학을 갖고 의미를 찾으려 노력했다”면서 “이번 일이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도 성과를 후원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률 (주)렉터슨 사장은 “13년 동안 회사를 운영했지만 사회공헌활동을 처음”이라고 털어놓은 뒤 “앞으로 더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전달된 기금은 최소한의 의료·교육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에 어린이들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빛(전력)을 공급하는데 활용된다.

김회성 남부발전 차장은 “남부발전이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요르단이나 인도네시아 등에서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어린이 구호사업을 펼침으로써 우리 회사는 해외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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