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 대화로 풀어나갈 것”
-이청구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장-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 대화로 풀어나갈 것”
-이청구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02.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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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여주는 것이 막연한 불안감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
원전현장 잘 아는 직원의 아들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거주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현재 설계수명이 만료된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찬반논란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업자인 한수원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청구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장은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원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내놨다.

지난달 31일 이 본부장은 인근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월성원전 1호기 현장을 공개하고 원전운영정보를 공유한다는 내용을 담은 방안을 내놨다. 이와 함께 아직도 길이 멀다면서 문턱을 더 낮추고 대화하는 동시에 우리의 진심을 보여줄 기회를 끊임없이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본부장의 일문일답이다.


-원전 안전성을 알린다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또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지역주민 한 분, 한 분 만난다는 자세로 월성원전 1호기 현장을 공개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주민밀착형 체감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방안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물어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월성원전 인근지역인 경주시 양남·양북면과 감포읍 등 3개 읍·면에 62개의 마을이 있으며, 그 동안 이들 마을과 자매결연으로 많은 교류를 해왔다. 특히 농촌 일손 돕기 등 봉사활동도 하고 마을의 어려운 일을 함께 해결해 왔다.
이제 이들 지역주민들에게 월성원전 1호기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또 원전운영 정보를 문자로 보내는 동시에 매달 원전운영 브리핑을 개최하는 등 체감을 통해 안심할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최근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월성원전 1호기가 노후 원전이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민이 많다. 이에 대한 의견은.
=지역주민들이 월성원전 1호기를 직접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 그 동안 월성원전 1호기를 보고 간 분들은 ‘이렇게 새 시설인 줄 몰랐다’‘막연하게 오래된 발전소라고만 생각했는데 잘못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우리 지역주민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궁금한 것들을 모두 해소하는 방법이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유럽식 스트레스 테스트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테스트가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 검증이었다면, EU(유럽연합)식 스트레스 테스트는 극한상황에 대한 원전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이미 후쿠시마원전사고 후속조치로 수소제거설비와 원자로 건물 여과배기설비를 설치하는 등 중대 사고에 대한 다양한 설비를 구축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월성원전에서 2km 안에 있는 직원사택에 2500명에 달하는 직원가족들이 살고 있다. 또 3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원전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직원들도 내 자식만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은 평범한 부모다.
노후 원전이라 조금이라도 불안하다면 우리 직원들이 어떻게 여기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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