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발전사업자, 반드시 약속 지키자!
민간발전사업자, 반드시 약속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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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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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전력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이 확정돼 발표됐다. 발전시장만 놓고 볼 때 민간시장이 10년 뒤 크게 늘어난다.

적정설비로 지정된 신규 화력발전은 총 14기로 발전설비용량만도 1198만kW에 달한다. 이중 73.7%가 민간발전사업자에게 배정됐다. 그 동안 화력발전을 주도했던 발전5사는 26.3%에 그쳐 정부의 민간발전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유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석탄발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 반영된 석탄발전은 ▲한국남동발전(주) 영흥화력 7·8호기(87만kW급×2기) ▲한국중부발전(주) 신서천화력 1·2호기(50만kW급×2기) ▲SK건설 NSP IPP 1·2호기(100만kW급×2기) ▲삼성물산 G프로젝트 1·2호기(100kW급×2기) ▲동양그룹 동양파워 1·2호기(100만kW급×2기) 등이다. 불확실대응설비는 동부하슬라 동부하슬라 1·2호기(100만kW급×2기).

천연가스를 발전연료로 한 가스발전전원은 ▲GS EPS 당진복합화력 5호기(95만kW급×1기) ▲한국남부발전(주) 영남복합화력(40만kW급×1기) ▲대우건설 대우포천복합화력 1호기(94만kW급×1기) ▲SK E&S 여주복합화력(95만kW급×1기) 등이며, 불확실 대응설비는 ▲한국서부발전(주) 신평택복합화력 3단계(90만kW급) ▲현대산업개발 통영복합화력 1호기(92만kW급)다.

눈여겨볼 부분은 민간석탄발전의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는 것. 총 12기로 발전설비용량만도 1074만kW. 이중 민간발전사업자가 8기인 800만kW를 건설하게 된다. 발전5사에 선정된 사업과 견줘 볼 때 74.7%나 해당된다.

석탄발전은 첨두부하인 가스발전과 달리 원전과 함께 기저부하로 운영되고 있다. 24시간 상시 운영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용률이 높고 우리 전력계통에 없어서는 안 될 발전설비 중 하나로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발전전원 중 하나다.

9.15 정전사태나 최근 고조됐던 전력수급난을 고려해 볼 때 석탄발전 1기만 더 있었어도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최근 원전품질보증서류 위조로 영광원전이 가동을 멈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민간발전사업자가 이번에 짓겠다는 석탄발전의 발전설비용량은 영광원전 2기랑 똑같다. 민간발전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연기하거나 포기할 경우 전력수급에 미칠 영향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그 동안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시작으로 발전시장을 민간에 개방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갈등이 컸다. 아직도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진행형이다. 따지고 보면 정부가 대단한 결심을 한 셈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민간석탄발전에 대한 사업자의 의지다. 특히 민간석탄발전사업자는 처음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많고, 경제성 등은 아직도 논의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는 나오지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석탄발전사업자의 사업이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다는 것. 이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기업과 달리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고, 갖가지 민원으로 사업의 걸림돌이 생기는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기존 가스발전소를 지었던 민간기업도 이 같은 과정을 겪었다.

그렇다고 해서 터무니없는 이유로 사업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면 안 된다. 민간발전시장이 더 확대될지, 축소될지는 이들이 얼마나 믿음을 주느냐에 달려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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