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30년! 국민의 친근한 벗으로…②>
가스공사 설립! 천연가스 도입 신호탄
<천연가스 30년! 국민의 친근한 벗으로…②>
가스공사 설립! 천연가스 도입 신호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12.31 10: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택·인천·통영생산기지 운영…886만㎘ 액화천연가스 저장
3099km 전국 네트워크 구축…제주 빼고 원하는 곳이라면∼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우리나라 천연가스 도입, 한국가스공사 설립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1983년 8월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국민생활의 편익을 증진하는 동시에 복리를 향상시키겠다는 포부를 안고 설립됐다. 특히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비롯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국민의 공기업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먼저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제조·공급을 비롯해 부산물의 정제·판매, 생산기지와 공급망의 건설·운영, 천연가스 수출입 등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 결과 평택생산기지 등 3개 생산기지를 비롯해 현재 1개의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또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네트워크로 형성했고, 총 3099km에 달하는 천연가스 공급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는 고스란히 해외진출이란 가시적인 성과로 귀결되기 시작하기에 이른다. 멕시코를 비롯해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에서 천연가스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최근 이라크에서 발주한 가스배관 EPC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세계 가스시장의 중심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스공사가 한해 도입하는 천연가스는 얼마나 될까. 1986년 10월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도입한 이래 매년 해마다 급증, 2011년 기준 3397만4000톤이 도입됐다.

카타르에서 매년 806만2000톤을 수입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626만1000톤), 오만(411만2000톤), 말레이시아(399만3000톤), 예멘(277만2000톤), 러시아(261만5000톤), 브루나이(69만1000톤) 등으로 집계됐다. 기타 국가로 나이지리아·트리니다드·토바고·적도기니·페루·이집트·노르웨이·벨기에·미국 등에서 473만1000톤을 수입했다.

가스공사는 안정적인 천연가스를 공급받기 위해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등 우리의 천연가스산업을 살찌우는 기반을 만든다. 국민이 언제든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된 셈이다.

특히 가스공사는 20년 이상의 장기계약에 의거 도입되는 천연가스의 특성상 과학적인 통계분석모형을 이용해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물량을 도입하는 가스공사의 국제적인 위상을 바탕으로 경직된 도입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가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통로는 생산기지. 가스공사는 현재 평택생산기지를 포함해 3곳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총 60기의 저장탱크에 총 886만㎘의 액화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다. 특히 시간당 최대 1만276톤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첫 생산기지인 평택생산기지는 1987년 4월 준공됐다. 저장규모는 336만㎘, 송출설비와 기회설비 등을 거쳐 시간당 4036톤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뒤를 이어 1997년 10월 인천생산기지가 준공됐다. 인천생산기지는 288만㎘의 액화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으며, 시간당 3740톤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이 기지에 20만㎘저장탱크 2기가 201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건설 중이다.

계속된 천연가스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통영생산기지가 2002년 9월 준공됐다. 통영생산기지는 262만㎘의 액화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으며, 1890톤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이밖에도 현재 삼척생산기지가 한창 건설 중이다. 삼척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건설 중인 삼척생산기지의 액화천연가스 저장능력은 261만㎘.

생산기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곳에 공급된다. 전국적인 천연가스배관망을 통해 가정·산업·발전용 등으로 공급된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천연가스가 공급받은 곳은 평택복합화력. 당시가 1986년. 이듬해 2월 수도권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가스공사는 전국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1990년 4월 천연가스 전국공급사업 기본계획을 의결, 2년 뒤 전국 천연가스공급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천연가스 전국 네트워크 구축은 탄력을 받게 된다. 가스공사는 1993년 7월 중부권, 1995년 11월 영·호남지역, 1999년 10월 서해권, 1999년 12월 남부권, 2002년 12월 강원권 등의 천연가스 주배관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현재 총 3099km, 전국을 하나로 잇는 공급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된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천연가스를 공급받고자 하는 우리 국민들은 누구나 손쉽게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 천연가스산업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천연가스 판매량 추이.

2000년 가정·난방·일반·산업·냉방·수송용 등 도시가스의 판매량은 953만8000톤, 발전용 천연가스는 368만9000톤. 5년 뒤 도시가스 판매량은 1403만3000톤, 발전용 천연가스는 882만1000톤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리고 5년 뒤 도시가스 판매량은 1752만2000톤, 발전용 천연가스는 1368만 톤. 도시가스의 경우 10년 새 2배나 성장했다. 발전용 도시가스의 경우 3배나 늘어났다.

발전용 천연가스의 성장률이 높아진 배경은 천연가스를 발전연료로 하는 발전설비들이 대거 준공됐기 때문이다. 특히 기후변화대응 등을 비롯해 원전과 석탄발전 등이 민원으로 갈팡질팡하면서 가스발전이 대거 투입됐다. 또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수도권의 전력수급난을 극복하기 위해 유일하게 수도권에 건설이 가능한 가스발전이 각광을 받았고, 천연가스 수요는 대폭 늘어났다.

우리나라 천연가스산업이 살찌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조선 산업을 세계시장에 당당히 내놨다.

액화천연가스는 영하 162℃로 압축된 상태로 다량 운반되므로 수송선의 제작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고도의 해운기술을 요한다. 가스공사는 국내 조선 산업과 해운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천연가스 국적선 사업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1994년부터 수송선에 국적선을 투입했다.

이 국적선 사업을 통해 추가 운항이 자유롭게 됐을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업계를 부흥시키는 계기가 마련됐다. 최근 국내 해운업계는 국적선 건조기술과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수송선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가스공사는 국적선 21척을 발주했으며, 5개 해운회사에 건조한 국적선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카타르, 오만, 예멘, 러시아 등 6개 국가에서 국내로 액화천연가스를 수송해 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