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오일머니에 주목해야
이라크 오일머니에 주목해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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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17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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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갈등과 불안으로 얼룩졌던 시대를 끝낸 이라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서 발표한 ‘2012 World Energy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는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석유증산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 정부에서 계획한 석유증산을 달성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에너지공급체인 단계별 공조를 바탕으로 한 성과를 도출하고 풍부한 화석연료 매장량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시점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분명한 방향성 설정과 정치적 안정성 강화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석유생산량은 오는 2020년 6mb/d를 넘어, 2035년 8mb/d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국 등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석유시장에서 주요 석유공급국가로 자리 잡고 2030년대에 접어들면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2위의 석유수출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35년까지 이라크에서 석유수출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평균 2000억 달러, 총 5조 달러에 달하며, 이 오일머니는 이라크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라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우리에게 분명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먼저 이라크로부터 안정적인 원유공급망이 형성될 수 있다. 아시아에 공급되는 원유의 대부분이 이라크 등 중동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오일머니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는 분명히 살펴봐야 한다. 당장 이라크가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전력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전력설비확충에 나설 것이고, 우리 기업은 이 시장진출을 위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석유생산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가 이라크 내 구축돼야 하고 우리의 경제발전모델이 이곳에서 통할 수 있다. 비단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도로, 철도 등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 등에 투입될 비용은 천문학적인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진출 전략을 성실히 짜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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