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유치, 책임감 잊지 말아야
녹색기후기금 유치, 책임감 잊지 말아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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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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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녹색기후 관련 세계은행으로 통하는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금 사무국의 송도국제도시 유치는 환경과 경제적인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녹색성장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좋은 기회를 얻은 셈이다.

녹색기후기금은 지구촌 당면과제인 기후변화대응 문제를 풀기 위해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기금으로 이 기금의 본부가 우리나라에 자리 잡은 것은 그 파급효과가 대단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 8년 내 1000조 원에 달하는 재원을 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비중을 짐작하기조차 힘들다.

이뿐만 아니다. 관련 국제회의나 관광, 숙박, 금융수요가 우후죽순으로 늘면서 정부는 연간 4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무형적인 효과까지 더하면 그 숫자를 헤아리기 곤란할 정도다. 이밖에도 관련 기업은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보다 발 빠르게 얻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까지 가지게 되니 엄청난 기회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마냥 좋은 일만 생각하면 곤란하다. 녹색기후기금이 우리나라를 택한 것은 그만큼 막중한 의무와 책임을 요구하기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온실가스 배출량은 6위, 증가율로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소비량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을 돕는 데 궁색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국제개발센터에서 발표한 올해 개발공헌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조사대상 국가 27개 중 24위에 그쳐 실망감을 주기도 했다.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은 반드시 존재한다. 우리의 녹색성장정책을 개발도상국에 효율적으로 전파하고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의 위상을 높여가는 것이 선결과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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