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용성, 대학생들의 지혜를 빌리자!
-김진철 기자-
원전수용성, 대학생들의 지혜를 빌리자!
-김진철 기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10.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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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는 굴지의 대기업들은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이들의 아이디어에서 홍보마케팅이 수립되고, 신상품 개발에 필요한 정보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문화와 여론을 이끌어가는 세대가 바로 이들이고,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판단이 가능한 것도 이들이다. 그래서 일찍이 민주화 등 역사적인 현장에서 이들은 여론을 주도하고, 반론을 제기하는 역할을 했다. 물론 당시와 절대적인 관점에서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이 여론을 주도하고 있음이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위축된 원전의 국민수용성이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 수준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전달이 중요한데 그 동안 원전정책이나 산업이 얼마나 폐쇄적이었는지 진단할 필요가 있다. 원전산업은 국민수용성이 향상되지 않는 한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장담할 수 없다.

소통이란 주제로 다양한 활동이 추진되고 있으나, 그들만의 잔치로 머무는 일이 허다하다. 논문대회 등이 그것인데, 논문대회는 결국 전공자들에게 제한된다. 인문대학 학생은 왜 원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안 될까. 과연 원전업계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나 했을까, 또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기자는 원자력에너지를 사랑하는 동아리인 영남大 Nuclear Power팀과 최근 인연을 맺었다. 아직 이들과 만나보지 못했지만 이들의 활동이 메일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전해졌다. 전공과 관련 없이 모인 이들은 원전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결성됐고, 직접 울진원전을 둘러보는 등 큰 관심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원전 소재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해 직접 담당 공무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고등학생들에게 원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방법이 무엇일까 고심하던 중 진학상담을 겸한 원전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는 무한하다. 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도 원전의 국민수용성을 높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직도 원전종사자 등 원전 관계자를 ‘원전마피아’란 표현을 쓴다. 그만큼 폐쇄적이란 의미다.

원전정책이나 산업을 두고 찬반논란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 같은 논란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 시대의 여론을 주도하고 미래의 주인이 될 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판단을 들어본 뒤 생존해법을 찾아보는데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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