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영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3)-
<스크린영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3)-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2.09.28 05: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크린 영어’는 일반적인 영화 감상평이 아닌 우리 사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연관시킨 필자의 생각이 표현되며, 영화속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통한 교훈도 소개하고 있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에서 정책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이 세상에 사람들에게 무시를 받으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난민들, 부모에게 버림받은 일부 고아들, 못생긴 사람, 못 배운 사람, 힘없는 사람 등...

우리는 이들을 무시하지 말고 오히려 뜨겁게 부둥켜안고 삶의 거친 들판을 함께 걸어가도록 하자!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보살펴주고 존중해주도록 하자. 나에게 조금 여력이 있다면 주머니를 털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도 적극 권장할만한 일이다. 어려운 이들이 고난을 극복하고 바로 설 수 있도록 진심으로 보살펴주는 포용력 있는 이들의 받을 축복은 가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모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차인표씨는 스스로를 평가하면서 과거 자고한 면이 다소 있었음을 고백했다. 당시,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닐 때도 항상 비즈니스나 퍼스트클래스가 아니면 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아프리카의 가난한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면서 삶의 태도에 변화가 생겨났다. 비용절감을 위해 비좁은 이코노미클래스에 앉아 긴 항로를 이동해야 했지만 일전 퍼스트클래스를 타고 다닐 때 보다 만 배 이상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차인표씨의 새로운 고백이었다.

잘나고 힘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보다 집중하고 인간관계를 전략적으로 맺을 수 있지만 가난하고 힘없어 설움을 겪어 본 사람들은 진솔한 인간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말고 그 중심을 보도록 노력해 보자. 물론 잘난 사람들 중에도 중심이 바로 선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못난 사람들 중에도 중심이 흐트러진 사람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은 부연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일이다.

2년여 전 교통사고를 경험했던 필자는 요즘도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있다. 바로, 홍제동에 위치한 생생한의원, 그 곳의 원장님은 필자에게 이 세상 전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 필요가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어차피 인생은 본전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죽을 때가 되면 빈손이요 빚을 많이 진 사람도 이 세상을 떠날 때, 그 빚을 이고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업이 잘 안돼서, 혹은 작금의 경제위기나 하우스 푸어 등의 문제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내 건강에 손해만 보게 된다. 어차피 인생은 못해도 본전치기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에서 나온 그대로, 공수래공수거 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면서 살면서 너무 돈돈 하면서 추하게 행동하지 말고, 여유가 있다면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조금은 베풀면서 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어떻게 하면 더욱 가치 있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돈이 없거나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못나게 느껴진 사람들도 이를 오히려 축복의 기회로 승화시켜야 한다. 우리 삶의 잃어버린 보배들을 찾아낼 수 있는 기회로 승하시켜야 한다. 한편, 자신의 열등함을 극복하고 더 크게 성장한 사람들은 그만큼 더 박수를 받을 만하다.

유명한 코미디언 플립은 자신의 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는 넘어지면 일어나고, 또 넘어지면 또 일어나고, 그러다가 넘어지면 다시 일어났습니다. 나의 인생은 이러한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 시련이 오히려 사람을 만들고 완성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맹자도 다음과 같이 고백하지 않았던가! “하늘이 장치 큰 소임을 사람에게 맡기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그 힘줄과 뼈를 고달프게 하며,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궁핍하게 하며 하는 일마다 그 의도와 엇갈리게 한다. 이를 통해 그 마음을 분발케 하고 인내심을 배양하게 하여 지금까지 스스로 능히 하지 못했던 일을 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로서 사람은 우환에 살고, 안락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병역과 대마초 문제, 자신의 평범치 않은 외모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가수로 거듭난 싸이의 성공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 물론 시련에 좌절하지 않았던 그의 노력도 소중하지만, 그를 격려하고 일으켜 세워주었던 많은 이들의 격려가 이를 만들어낸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