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발전소 운동, 절전문화로 정착돼야
-김진철 기자-
국민발전소 운동, 절전문화로 정착돼야
-김진철 기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9.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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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태산이란 말이 있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이 된다는 말인데 요즘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민발전소 건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IMF 당시 금 모으기 운동처럼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다는 것의 연장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 같다.

왜곡된 에너지구조, 저평가된 전기요금, 싼 가격의 산업용 전기요금 등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절전이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 그 일환으로 정부는 국민발전소 운동을 전력수급난이 다소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덩달아 에너지관리공단 전국의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국민발전소 운동 캠페인이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국민발전소 운동은 지난달까지 50만kW급 화력발전소 최대 3기를 건설하는 효과를 냈다. 이만하면 큰 성과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산업체나 상업시설이 아닌 국민들이 국민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동계나 하계 등 전력피크가 걸리더라도 국민들이 이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뜻이다. 혼자 남아 있는 가정주부가 에어컨을 켤 일은 드물고, 그렇다고 상시 켜 놔야하는 냉장고를 꺼 놓을 수도 없다. 크게 도움 안 된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절전문화가 중요한 것은 여론 때문이다. 정부가 왜곡된 에너지구조나 저평가된 전기요금 등 이를 바로잡을 정책을 내 놓았을 때 국민들이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국민발전소 운동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반드시 필요한 정책 중 하나다. 이와 더불어 고효율기기로 전환시키는데 필요한 명분을 갖추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지금 각국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도 예외일수는 없다. 따져보면 에너지절약이야말로 세계적인 자원전쟁에서 우위를 점유할 수 있는 첫 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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