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 정전사태 1주기! 전력체계 다시 점검하자
9.15 정전사태 1주기! 전력체계 다시 점검하자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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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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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정전사태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그렇지만 당시 혼란은 아직 끝나지 않은 분위기다.

올 여름 전력수급난은 한반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장관뿐만 아니라 대통령까지 나서서 절전을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전력수급난이 해갈되고 있으나 벌써 올 겨울 전력수급난을 걱정하며, 국민발전소를 건설하자는 등 전국적인 절전호소에 나서기도 한다.

전력당국도 대책을 내놨다. 먼저 이상기온 등 뜻하지 않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수급예측 정확도 향상 ▲전력공급능력 관리 강화 ▲전력수요관리자원 확충 ▲위기대응시스템 개선 등 5대 분야 14개 세부과제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했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수요예측. 전력수요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우리의 전력계통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또 적기 발전설비 증설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9.15 정전사태 당시 전력수요예측은 빚나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간과한 탓이다. 추석이 끝난 후 서둘러 산업체 근로자들이 현장으로 복귀했고, 때를 맞춰 이상기온이 발생하면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혼란을 자처한 셈이다.

이 같은 혼란은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지구온난화는 가속화될 것이며, 이상기온의 발생빈도도 늘어날 것이 자명하다. 결국 전력수요예측의 정확도가 더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올 여름 전력수요예측도 전력당국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빚나간 기상예보로 인해 정확도가 떨어진 바 있다.

결국 전력수요예측 시그널이 전력산업을 결정짓는 시대는 지났음을 의미한다.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현실화 등 전력소비패턴을 바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최근 홍석우 장관은 ‘9.15 순환단전 후속조치와 향후 전략 포럼’에 참석해 올 하반기 관련 기구와 함께 우리나라의 전력산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람직한 일이다. 현재 논란이 가중되는 부분만 점검할 것이 아니라 전력수요예측의 한계를 인지한 뒤 보다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점검을 통한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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