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최악의 시나리오 계산해야
셰일가스! 최악의 시나리오 계산해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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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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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개발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 분위기는 전 세계로 점차 확산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일 주재한 신성장동력 성과평가 보고대회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셰일가스 얘기가 나오지 않았는데 미국은 완벽한 기술을 만들어 이미 생산에 들어갔다면서 세상이 또 바뀐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는 셰일가스에 대한 기대치로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표현이 거론될 정도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최근 셰일가스를 주제로 한 에너지 관련 세미나나 컨퍼런스 등이 줄을 잇고 있다. 덩달아 서둘러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셰일가스가 주는 긍정적인 면만 보고 있다는 것. 이미 일각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셰일가스 개발은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적 합의하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셰일가스 개발과 관련 환경문제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셰일가스 채굴에 따른 환경파괴 우려가 심각하다. 셰일가스 채굴과정에서 화학약품을 사용하는데 이 약품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메탄가스가 누출돼 대기오염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보고서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기도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는 쉽게 산업이 성장할 수 없다. 발견되지 않은 문제점이 제기된다면 해당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분명 최악의 시나리오도 검토돼야 한다. 셰일가스 개발이 국가 차원에서 본격화된다면 관련 산업도 분명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가령 원전과 석탄발전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가스발전의 비중이 높아지고 석유화학산업도 석유에서 가스로 재편되는 것.

셰일가스 시장이 환경문제 등에 부딪혀 중단되면 세계적으로 가스공급량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늘어난 가스수요 탓에 가격은 천정부지로 뛸 것이고, 세계 에너지 시장은 일대 혼란을 겪을 게 자명하다.

셰일가스에 대한 가능성은 분명하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셰일가스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적어도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대책은 마련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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