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설비 지킨 역군에게 박수를…
-김진철 기자-
전력설비 지킨 역군에게 박수를…
-김진철 기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9.0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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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한반도를 훑고 갔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아수라장이 됐다. 쉼 없이 언론에서는 특보를 내 보냈고, 정부는 태풍피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끊임없이 당부했다.

국민들은 태풍에 대비해 창문에 유리테이프와 젖은 신문을 붙이는 등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했다. 이 와중에 전력분야 관계자들은 전력설비를 지키기 위한 사투에 나섰다. 한전은 전국 14개 지역본부와 협력업체 등의 직원들을 대기시켰고 복구장비 2600대도 투입하는 등 신속한 복구체계를 가동시켰다.

이에 앞서 한전은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기 전 ▲침수예상지역 긴급설비보강 / 배수펌프장 등 중요선로 점검 ▲변전소 급경사지와 철탑부지 등 방수포 설치와 배수로 정비 ▲현재 진행 중인 공사현장 특별점검 / 재해대비 안전조치 시행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철저한 대비에도 불구하고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683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193만1699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그렇지만 한전의 9921명과 협력회사 직원 6098명 등 총 1만6019명은 신속한 복구에 나섰고 큰 불편 없이 대부분 복구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전 직원들의 후일담을 들어봤다. 아찔한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돌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에 전신주에 올라가는 위험천만한 일이 있는가 하면 폭우가 쏟아지는 속에서도 복구 작업은 계속됐다고 한다.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민원으로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한 직원은 밀려드는 민원을 듣다보면 안타까운 일이 참 많았으나 제때 도움을 주지 못해 죄책감마저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던 시간에 국민들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분야에서도 많은 이들이 고생했지만 전력분야 종사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나마 이들이 있었기에 피해를 최소화시켰음을 나만이라도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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