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영어> 맨온렛지(中)
<스크린영어> 맨온렛지(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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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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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는 일반적인 영화 감상평이 아닌 우리 사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연관시킨 필자의 생각이 표현되며, 영화속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통한 교훈도 소개하고 있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실은 가족만큼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상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한 피를 나눈 나의 골육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된 연유인지 이 세상에는 파괴된 가정들이 너무나 많다. 돈 때문에 가족 간 소송을 벌이는 이들, 성격이나 세대차이로 인해 갈등의 골이 깊어진 부모와 자식 또는 아내와 남편, 심지어 생활고 등으로 인해 서로를 해하고 상처 주는 안타까운 일들도 가끔 언론에 보도되곤 한다.

당시에는 자신의 생각이 너무나 당연하고, 그 길이 맞는 것 같고 타당해 보이더라도 가족을 미워하는 일은 오랜 시간이 흘러 정신이 든 후 생각해 보면 무척이나 후회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가족 간 갈등이 남기는 열매는 훗날의 미칠 듯한 후회감과 자책뿐이다.

가족은 서로를 있는 힘을 다해 사랑하며 서로를 보듬어 안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현저한 당위성이 있음에도 불구, 그리 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이는 필히 선악과의 채집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필자는 감히 추정해 본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따 먹은 이후로 눈이 밝아졌다. 그 뒤로 선악을 분변, 자신들의 벗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필경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오늘 날의 가족들도 선악을 분변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서로의 모순을 느끼고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서 비판과 갈등이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다툼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비판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아야 하건만 우리의 눈은 자기 눈의 들보는 발견하지 못한 채 남의 눈에 들보만 열심히 찾아내는 성향에서 여전히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상대를 죽이고 필경 자신마저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다.

따라서, 적어도 가족 간 관계에서는 잘잘못과 선악을 따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인간은 모순된 죄인이요 늘 실수를 하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엄격한 선악의 잣대를 들이대면 아무도 정죄를 피할 수 없을뿐더러 다툼과 분쟁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류는 선악과를 따 먹으면서부터 선악을 분변하게 되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인간의 지력이 이전의 단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용서하고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병행하지 못한 점이다.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에 화해와 사랑의 능력까지 겸비한다면 우리는 소크라테스처럼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인류를 사랑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하더라도 우선 적어도 가족에게만은 무조건적인 사랑과 믿음과 소망을 품어보는 것은 어떨까! 후회 없고 아름다운 우리들의 삶을 위하여!

Jumpers jump, right?(뛰어 내릴 사람은 뛰어 내길 거예요. 맞죠?)
This guy has that capacity but he’s not going over.(저 사람은 뛰어 내릴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야)

난간위에 올라간 닉 케서티를 바라보며 경찰들이 하는 말

※ Go over는 특히 한 방이나 도시 안에서 이리저리) 다니다; (~로) 건너가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여기서는 점프(위에서 아래로 이동)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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