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천연가스 수급대책 시급하다
<사설> 천연가스 수급대책 시급하다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
  • 승인 2008.08.23 10: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연가스의 수급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가스공사의 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내 천연가스 2656만 8000톤을 도입해 2551만6000톤을 판매할 계획이지만 비수기가 포함된 올 상반기에만 절반이 넘는 1463만6000톤이 팔려나가 하반기 가스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수급문제 뿐 아니라 앞으로가 더 큰 문제이다.
현재 국내 천연가스 수급은 대부분 장기계약으로 이뤄진다. 장기계약은 국내 수요상황을 예측해 공급에 필요한 최저소비량을 들여오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계약은 싼 물량을 들여올 수 있으나 수요계획이 어긋날 경우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더욱이 정부는 매 2년마다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을 발표하지만 최근 상황은 가스수요가 예상치를 넘어 급증하는 등 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상황은 장기계약은 끝나고 있는 시점에 신규 장기계약은 체결되지 못해 필요 물량을 중기계약과 현물로 채워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장기계약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가능성 있는 아시아 천연가스 시장이 없고, 중국과 인도, 싱가폴 등 신규 가스수요국들의 증가로 경쟁은 치열해지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여기에 가스수요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연료로 가스 사용이 늘어나면서 가스가 값싼 에너지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2010년에 천연가스 공급에 있어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2010년 쇼크설도 헛말이 아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이런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 정부는 우선 가능한 정확한 가스수요를 예측하고, 수급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가스전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비용을 들더라도 직접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수요관리 측면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해 무조건적인 가스가격 인상억제를 재검토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가 향후 몇 년의 천연가스 수급이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