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캠페인 연속성 가져야
절전캠페인 연속성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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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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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최악의 전력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잇따른 무더위로 전력예비율이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전력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일 15시 예비전력이 348만1000kW로 떨어져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9.15 정전사태 이후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당시 전력공급능력은 6682만1000kW, 전력수요는 6334만kW까지 올라갔다.

전력수급이 급박해지자 정부는 다양한 절전대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정부는 국민의 적극적인 절전 동참이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뜻에서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를 국민발전소 건설주간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4대 실천요령과 4대 핵심정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21일 정전대비 전력위기대응훈련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올 여름 전력수급상황의 심각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절전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발표한 4대 실천요령은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전력피크시간대인 14시부터 17시까지 절전하고, 실내 냉방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대기전력 차단 등 국민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정해졌다.

이 실천요령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으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동기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이 대책의 성공여부는 판가름 난다.

그러나 정부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당장 올 여름이 문제지만 전력수급문제는 올 동계를 거쳐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절전캠페인이 한 번에 끝날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구호에만 머무는 절전캠페인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중요한 것은 절전캠페인이 문화로 정착돼야 한다. 이번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절전이 생활습관으로 굳어질 경우 최근 전력수급위기를 타파하고 더 나아가서는 기후변화대응 등의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절전대책이 단발성 캠페인에 머물지 말고 국민들의 절전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연속성을 갖고 다양한 절전대책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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