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노조가 낙하산 인사를 허용할 수 없다며 상임감사위원 출근저지 투쟁을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 정광윤 씨가 공사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되자 곧 바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출근저지 투쟁과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노조는 천연가스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 없으며 도덕성 또한 검증된 바 없는 사람이 정권의 보은 인사로 인해 너무 쉽게 가스공사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되는 현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사의 핵심 보직인 상임감사위원직을 일개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내어 줄 정도로 추락한 가스공사의 위상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가스공사에 맞는 중량감 있는 인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비상임이사 2인, 상임이사 1인=상임감사위원)는 가스공사의 일상 업무를 감시하고 최고경영자를 적절하게 견제함으로써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정 감사위원이 보좌관 출신이기 때문에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것이 아니고 이를 떠나 더 훌륭한 다른 후보자들이 있었는데 배제된 것이 문제”라고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추락한 가스공사의 위상 회복과 건전한 조직문화 건설 그리고 공사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신임 상임감사위원 출근 저지 및 퇴진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신임 감사위원은 동아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나라당 상임부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총선에서 부산 사상 지역구로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