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1 수명연장 ‘직진신호’ 켜져
월성원전 #1 수명연장 ‘직진신호’ 켜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6.0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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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안전점검 결과 국제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평가돼
매우 우수한 상태 유지…반면 일부분야에서 개선 권고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최근 후쿠시마원전사고와 원전비리 등으로 인해 원전산업에 대한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국제기구인 IAEA가 수명연장을 앞둔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펼쳤다. 그 결과 국제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평가됐으며, 수명연장의 명분도 갖추게 됐다.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2주간에 걸쳐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한국수력원자력(주)의 요청에 의거 실시했다.

이번 안전점검단은 로봇 크리바넥(Robert Krivanek) IAEA 안전점검팀 팀장을 단장으로 해외 전문가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주기적안전성 평가보고서 ▲주요기기수명 평가보고서 ▲방사선환경영향 평가보고서 등을 중심으로 월성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로봇 크리바넥 단장은 지난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성원전 1호기는 장기 가동운전과 경년열화 관리를 위해 광범위한 설비개선작업을 수행한 결과 원전은 매우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빈 리스카(Ervin Liszka) 전문가(스웨덴)는 계속운전을 위한 정책과 형상관리 등을 담당했다. 그는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을 위한 준비가 잘 돼 있고, 설계자료 원본 등이 잘 갖춰진 것을 인상 깊게 평가했다.

타키유키 이나가키(Takeyuki Inagaki) 전문가(일본)는 안전성 분석보고서와 주기적 안전성평가, 수명평가와의 상관관계, 현행 프로그램과 프로그램의 유효성 등을 점검했으며, 효과적인 정비 프로그램을 수립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그는 주기적 안전성평가보고서가 IAEA의 기준에 맞춰 재구성하고자 하는 현장의 노력을 보다 강화하고, 수명연장 평가범위와 손해정전방진을 위해 앞으로 추가된 경년열화 프로그램, 경년열화 프로그램 매트릭스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자오징 젠(Zhaojing Zeng) 전문가(캐나다)는 기계분야 경년열화와 정비절차, TLA 등에 중점을 뒀으며, 개선점으로 수명주기관리계획을 수립할 것을 언급했다.

아르빈드 수리바스타바(Arvind Shrivastava) 전문가(인도)는 구조물 경년열화 프로그램 시간제한 경년열화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장기운전에 필요한 계통과 기기 구조물의 범위 선정, 시간제한 경년열화 프로그램 등을 집중 점검했다. 그 결과 건물 수명기간 중 측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 R&D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이번 점검결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리파르 전문가는 “IAEA의 역할은 계속운전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규제기관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월성원전 1호기가 IAEA의 점검을 받음으로써 IAEA 안전기준을 토대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승호 한수원 발전소장은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IAEA의 점검 결과 월성원전 1호기의 안전성은 국제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원전의 상태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제적으로 월성원전 1호기의 안전성을 입증 받았으며, 대외적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개선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일부 반핵단체들은 형식적인 서류검토 뿐이었고 정부나 사업자는 여전히 안전성 평가보고서 공개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이번 안전점검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용해 자발적인 신청으로 진행된 것이며,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취지로 주요 회의 시 주민대표도 참관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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