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가정용 LP가스용 고무호스 사라져
<한국가스안전공사-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지원 사업>
조만간 가정용 LP가스용 고무호스 사라져
<한국가스안전공사-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지원 사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5.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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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년 계획 수립 후 시행…올해 2년차 사업 진행 중
서민층 대상 금속배관과 안전장치인 퓨즈콕 전면 교체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정용 LP가스시설 노후화로 가스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지 모른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노후화 진척으로 가정용 LP가스시설에 대한 위험요인이 다수 발생될 것으로 보이는 가정용 LP가스시설에 대한 개선사업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얻어 활발히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기존에 보급된 정리되지 않은 고무호스배관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금속배관으로 교체되는 동시에 안전장치인 퓨즈콕도 설치된다.

가스안전공사는 지식경제부와 LP가스시설의 노후화로 가스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여력이 부족한 서민층의 가스시설개선을 돕기 위해 5개년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지원 사업’을 수립하고 지난 2011년부터 추진 중이다. LP가스시설 노후화에 따른 가스안전사고를 미연에 막아보자는 취지다.

가정용 LP가스는 대표적인 서민층 연료로 고객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도심의 변두리나 도서산각벽지 등에 거주하는 서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LP가스시설관리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건당 18만 원가량 소요되는 개선비용이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안전하게 LP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가스안전공사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얻어 두 팔을 걷었다. 다소 소외된 이들의 안전한 LP가스 사용을 위해서다.

이두원 가스안전공사 부장은 “가정용 LP가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대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서민층”이라면서 “이들은 노후화된 LP가스시설의 개선 인식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개선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사실상 LP가스시설에 대한 자체적인 개선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이들이 보유한 LP가스시설의 노후화가 한창 진행됐고, 특히 외부 호스배관의 경우 찢어지거나 가스누출의 위험요인이 산재돼 있어 이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2차년도 사업은 1차년도 사업보다 대상이 확대되고 더욱 알차졌다.

1차년도 총사업비는 LP가스시설의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초생활수급대상자 8만6000가구를 대상으로 145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완료했다. 반면 2차년도 사업은 총사업비 184억4700만 원이 투입돼 누락된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등 9만1178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의 대상자와 예산이 다소 증가했다.

특히 올해 사업의 예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매칭으로 마련됐다. 정부에서 147억7800만 원, 지방자치단체에서 36억6900만 원을 내놨다. 예산의 매칭은 예산확보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참여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가스안전공사는 설명했다.

이 부장은 “1차년도 사업의 경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율이 다소 낮았으나 올해는 매칭을 통한 참여로 지방자치단체의 참여율이 눈에 띄게 늘어나 사업의 정확도와 내실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업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높은 참여로 체계적인 행정지원이 가능해졌다.

가스안전공사 본사는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을 총괄하고 평가하게 된다. 또 지역본부와 지사는 사업자 선정과 개선시설 검수 등의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지방자치단체는 관내 대상자를 선정한 뒤 대상자를 건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지역본부와 지사는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를 열어 최종 선택하게 된다. 이 평가위원회는 사업자의 개선계획과 시공능력 등을 평가한 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사업에 대한 검수는 100% 현장검수로 이뤄진다. LP가스시설의 개선사업의 가장 첫 번째는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이후에는 LP가스 판매사업자가 효율적으로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을 추진하다보면 관리자나 사업자 입장에서의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원 부장은 서민층을 대상으로 사업이 이뤄지다보니 거주지에 대한 정확도가 떨어져 사업자가 여러 차례 방문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도서지역이나 오지 등 방문 시 작업여건이 좋지 않아 많은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장은 “사업자의 불만이 발생할 때마다 곤란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럴 때마다 일부러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면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스안전공사에서 100% 검수를 하다 보니 밤낮으로 뛰어다니는 직원들을 볼 때면 가슴이 애잔한 느낌을 받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렇지만 이 부장은 “이 사업을 하는 사업자나 우리 직원들이 그나마 위안을 받는 것은 왜 인제 해주냐는 서민들의 말이 나올 때”라면서 “그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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