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개이야기(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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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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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는 일반적인 영화 감상평이 아닌 우리 사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연관시킨 필자의 생각이 표현되며, 영화속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통한 교훈도 소개하고 있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얼마 전 영화 우리 개 이야기 중 한 일본 업체의 광고동영상 제작과정에서의 의사결정과정을 다룬 부분을 보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여러 사람이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면 아이디어도 더 풍부해 지고 더욱 정밀하고 다양한 검토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수도 있다는 것을 본 동영상은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거나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주관적인 입장에서 의견제시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고, 또는 부득이하게 최고 경영자의 취향이나 지시에 맞추어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짐작해 본다. 더불어, 옳던 그르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면 그것을 거슬리는 독창적인 의견을 낸다는 것이 실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이 잘 진행이 되려면 우선적으로 리더가 중요하다. 객관적이고 진실한 마음과 뛰어난 실력, 예리한 결단력을 갖추고 조직의 이익을 제일시 하는 리더가 있다면 그런 조직은 성장할 수 있지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고집만 피우고 제 때 적절한 결정도 내리지 목하고 회사와 부하직원을 자신의 이익의 도구로 생각하며 잘 되면 자기 공로, 못되면 남의 탓만 하는 리더들은 조직과 부하직원을 해롭게 한다. 더불어, 훌륭한 리더를 잘 보필 할 수 있는 조직원의 자질과 태도도 중요하며 양자간의 팀워크 또한 성공창출에 있어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내용들이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 말처럼, 인생을 살면서 또는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필자도 근 20년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본받을 만한 사람들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그 중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갖가지 각종 사회현상 이면에 감추어진 작동원리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소개하고자 하는 인물은 여성이다. 그녀를 처음 보는 순간 필자는 마귀 같이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불행하게도 그 선입견이 맞아떨어지고 말았다. 그녀는 수개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능력을 내세워 입사에 성공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과장이었음이 드러나고 말았으며 성실성이나 업무능력이 현저히 저조한 가운데, 이간질 등에 능해 사내에서도 서서히 인심을 잃고 말았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바깥에서도 샌다고, 그녀의 행동은 외부 협력사 직원들의 분노를 유발하였다. 어느 날은 참다못한 발주업체의 한 중견간부가 회사를 찾아와 그녀의 태도와 업무능력에 대해 강한 분노표출과 함께 항의의사를 표하고 돌아갔으며, 또 다른 회사의 간부는 담당자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달라고 그녀의 회사에 강력히 요구했다가 양사간 법정분쟁까지 거론되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그녀는 이간질을 통해 계속 그녀 상사의 자리를 노렸다. 얼마 후 그녀의 상사는 회사를 떠났고 그녀가 그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그 위의 상사와 또 마찰이 생겼고 결국 그녀는 아무런 업무를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것이 더 편하다고 하면서 꼬박꼬박 월급만 받아갔다. 보다 못한 일부 직원들이 나서 최소한 명예를 지키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권고했지만 그녀는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다(계속)

영화 우리 개 이야기는 영어로 All about my dog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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