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에너지절약을 손끝으로!
머릿속 에너지절약을 손끝으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5.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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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 인천지역본부-
인구밀집도 등 높아 에너지절약 필수
에너지절약 관련 인식부터 습관까지∼
지역적 특성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
中企 ESCO사업에 대한 인식변화 올인


[인천=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우리나라 제2의 항구도시이면서 인구밀집도가 세 번째로 높은 도시 인천. 특히 동북아 거점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최근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인구가 밀집되다보니 당연히 생활에너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대형빌딩이나 조성 중인 신도시 등이 완공될 경우 에너지수요는 더욱 급격한 곡선을 그리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남동공단 등 대규모 국가산업단지에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제철산업 등 에너지다소비 기업이 다수 포진돼 있어 산업에너지의 수요도 다소 높은 편에 속한다.

인천지역의 생활이나 산업전반에 걸쳐 이 지역의 에너지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따라서 새는 에너지를 잡기 위한 에너지관리공단 인천지역본부의 양남식 본부장을 비롯한 직원 일동의 발바닥은 늘 촉촉이 젖어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인천지역본부는 ‘머릿속 에너지절약을 손끝으로! 인천시민이 주체가 되는 실천 캠페인’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2012년도 인천시민을 위한 다양한 생활실천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

양남식 에너지관리공단 인천지역본부장은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습관”이라면서 “실천하지 않는 인식은 에너지절약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부터 습관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생활실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인천지역)본부의 역할은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든 시민단체 등과 이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함께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미 크게는 환경단체 등을 비롯해 작게는 아파트단지와 주부클럽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리 (인천지역)본부의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손발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환 부장은 “9.15 대규모 정전사태 당시 인천지역본부에서 확보한 네트워크를 통해 지난 동계 전력대란을 막는데 적잖은 노력을 했고, 올 하계에도 이 네트워크를 더욱 보강해 전력위기에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지역본부에서 추진하는 에너지절약 생활실천 프로그램의 방향은 인천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하면서 머릿속 에너지절약을 손끝으로 실천하는 동시에 미래 주인공인 아이들의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잡혀 있다.

인천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중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에코아일랜드 사업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덕적도에 해상풍력발전단지와 테마별 에너지마을을 조성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반면 이에 발맞춰 인천지역본부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에 나섰다.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의 불완전함으로 완벽하게 채워주겠다는 복안이다.

에너지절약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 無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이 눈여겨볼만하다. ‘이 세상에 에너지가 없어진다면…’이란 시나리오로 인천시민들이 스스로 계획을 짜고 스스로 실천해 성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며, 톡톡 틔는 아이디어에 대해선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인천지역본부만의 공격적인 사업 중 하나다.

또 인천지역본부는 생활에너지절약의 주인공인 주부를 위한 ‘그린 퀸(Green Queen)’이란 제목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그린 맘으로 위촉된 주부들이 자신의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다양한 에너지절약 방법을 공유하도록 구성돼 있다. 생활 속 에너지절약을 독려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밖에도 인천지역본부는 녹색생활 멘토인 양질의 강사와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그린에너지리더’, 야구장을 찾은 관람객 등과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는 운동인 ‘그린스포츠(Green Sports)’, 인천시내 녹색투어 정보를 반영한 그린에너지 투어맵을 제작해 배포하는 ‘그린에너지 Tour Map’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 본부장은 “어릴 때부터 에너지절약에 대한 습관이 베이게 되면 경제적인 환경 등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이 습관은 에너지절약뿐만 아니라 생활 속의 과소비 등을 줄여 삶을 검소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시연 대리에게 실무자로써 갖고 있는 어려움이 뭐냐고 묻자 그는 “간부님들이 바쁘게 움직이니 직원들이야…”란 다소 진담 섞인 농담을 던진 뒤 “민간단체 등과의 협조는 양호한 편이지만 교육청 등과의 협조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아 늘 아쉽다”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놨다.

인천지역본부의 산업부문 지원프로그램은 뭐가 있을까.

에너지관리공단 본사에서 큰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인천지역본부는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의 에너지절약을 유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각종 지원기관과 연계해 줌으로써 중소기업가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음에 따라 관심을 가질 것이란 전략으로 대처하고 있다.

양 본부장은 “ESCO사업 등 고효율에너지설비를 교체하는 것이 기업에게는 눈에 보이는 돈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이 같은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갖고 있다”면서 “이들이 부담을 갖고 있는 투자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각종 지원기관의 지원시스템을 찾아 연결해 주는 것이 바로 우리 (인천지역)본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천지역본부는 경인주물단지에서 입주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CO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을 추진하던 당시 이 설명회조차 꺼리는 기업이 많아 애를 먹었다고 한다. 기업주의 괜한 시간낭비란 생각 때문이다.

조 부장은 “이 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해 영업사원처럼 우리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 기업인들을 끌어 모았다”면서 “ 그러나 설명회 과정 중 많은 기업주들이 ESCO사업에 관심을 가졌고, 이 사업에 대한 인식을 바뀌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분명 직원들이 힘들겠지만 이 사업은 연속돼야 할 것”이라면서 “실무자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인천지역본부는 오는 2014년에 열리는 인천아시아게임과 관련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 본부장은 “현재 인천지역 곳곳에 주경기장과 선수촌 등 대회에 필요한 다양한 토목공사나 건물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면서 “이 공사에도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설비가 반영될 수 있고, 빌딩 등 부대시설도 높은 효율의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자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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