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운영하는 고위경영자 교육과정의 교육생들이 제주도로 국내연수를 떠났다. 기자는 동행취재에 나섰다.
이번 연수에서 기자가 느낀 것은 에너지산업의 분야별 최고경영자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것과 이들이 내놓는 의견들이 너무나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들이 내놓은 의견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지만 서로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진 것.
이날 문영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이 에너지믹스란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문 부원장의 특강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교육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전력업계에선 저평가된 전기요금의 문제점을 거론했고, 또 다른 업계에 몸담고 있는 교육생은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잇따랐다. 또 원전비중의 확대 등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 같은 분위기와 달리 에너지업계를 취재하다보면 분야별 치우친 토론과 세미나가 즐비하다. 다른 분야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채 자신의 목소리만 내고 끝나버리곤 한다. 실로 다른 분위기가 아닐 수 없다.
정부가 융합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에너지산업도 전기나 가스, 석유 등에 대한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 기존의 분야별 특정기업이 에너지기업이란 타이틀을 달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업영역을 챙기기에 혈안이 된 것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분야별 최고 경영자들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여 정보와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장이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이들의 정보와 지식이 에너지업계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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