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핵융합실험로 케이블 설계와 기술지원
국제핵융합실험로 케이블 설계와 기술지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5.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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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 ITER와 케이블 엔지니어링 용역계약 체결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우리나라가 핵융합에너지 실용화를 위해 진행하는 초대형 국제공동연구개발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의 케이블 설계와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한국전력기술(주)(사장 안승규)은 ITER(International Thermoucleal Reactor, 국제핵융합실험로) 국제기구에서 발주한 1830만 유로(한화 280억 원 가량) 규모의 ‘케이블 엔지니어링 용역’을 알스톰(ALSTOM)과 세젤렉(CEGELEC) 등 쟁쟁한 기업들을 따돌리고 수주, 지난달 30일 모토지마 오사무(Osamu Motojima)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체결했다.

이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한국전력기술은 앞으로 5년 간 프랑스 남부에 건설 중인 500MWt 규모의 핵융합실험로의 케이블 설계와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ITER 장치 건설에는 원전 4기에 해당하는 대규모의 케이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2008년부터 ITER 국제기구의 전기기기 설치를 위한 설계지원용역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설계용역 등으로 이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입찰과 관련 ITER 기술평가단은 한국전력기술에서 종합설계업무를 수행한 국내 원전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설계결과물에 의거 성공적으로 시공되는 현장을 확인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전력기술에서 수행한 국내외 원전설계로 축적한 기술과 풍부한 경험, 우수한 인력자원 등에서 높은 평가를 줬고, 이번 용역을 수주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은 “그 동안 한국전력기술은 ITER 국제기구에 우수인력을 파견하고 지속적인 용역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기술력이 국제적인 신뢰를 얻는데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제공동연구개발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성공적인 사업수행으로 미래에너지를 개발하고 국가핵융합기술 축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제핵융합실험로 프로젝트는 핵융합에너지실용화를 위해 진행되는 초대형 국제공동 연구개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7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ITRT 한국사업단은 ITER 프로젝트의 우리나라 전담기관으로써 국가핵융합연구소 내 운영되고 있으며, ITER 관련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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