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연탄 관세 조치에 국제 시장 술렁
中 유연탄 관세 조치에 국제 시장 술렁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8.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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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 수출 관세를 현행 5%→10%로 대폭 확대
국제 시장 움직임에 이목 집중…발전5사 부담 가중
최근 중국 정부가 갈수록 악화되는 전력부족의 원인으로 석탄 부족을 지목하고 유연탄 수출 관세를 부과해 유연탄의 공급을 늘리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함에 따라 국제 유연탄 가격이 술렁이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전력 부족은 전력생산설비 부족이 아닌 석탄부족이라며 지난 20일부터 유연탄의 수출 관세를 현행 5%에서 10%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석탄 부족으로 51개의 발전소가 문을 닫는 등 전력사용량의 3%를 줄인 상태이며 이번 조치로 유연탄의 공급 부족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중국 정부는 전망했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국제 유연탄 가격도 술렁이고 있다. 왜냐하면 중국은 가장 큰 수요처 중 하나임과 동시에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에 국제 유연탄 유통은 일단 공급이 줄어들어 국제 유연탄 가격의 상승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내다봤다.

최근 국제 유연탄 가격은 지난 주 톤당 150달러로 전주 대비 20달러 가량 하락하는 등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로 다시 국제 유연탄 가격이 술렁일 가능성은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유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발전회사도 국제 유연탄 시장을 숨죽여 관망하고 있는 상태.
발전회사 한 관계자는 “중국 유연탄의 경우 최근 들어 수급이 불안해짐에 따라 일정부문 수입량을 줄여왔다”며 “현재 각 발전회사마다 중국 유연탄의 비중을 20%내외로 조정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선 관세에 대한 부담을 갖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국제 유연탄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등 국제 유연탄 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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