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kW 火電 성능개선공사로 ‘묵은 때 벗는다’
50만kW 火電 성능개선공사로 ‘묵은 때 벗는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8.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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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화력 1·2호기,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공사 들어가
주요설비교체로 1.56% 효율상승…연간 120억원 수익 기대
우리나라 최초의 50만kW급 유연탄 화력발전소인 중부발전 보령화력 1·2호기의 성능개선공사와 수명연장공사가 오는 10월 20일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다른 발전소의 이 같은 공사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부발전(주)에 따르면 보령화력 1·2호기는 지난 1983년과 1984년에 각각 준공됐다. 지난 2005년 중부발전이 수명연장과 성능개선 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주요 부품이 경년열화 됐고, 보일러에서 발생된 고형물질이 터빈 블레이드에 침식을 일으켜 효율이 설계 당시 대비 1.12% 저하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중부발전은 ‘보령화력 1·2호기 성능개선 및 수명연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핵심 설비인 터빈의 경우 지난 1990년 초에 개발돼 최근 발전소에 적용되고 있는 Dense Pack 터빈으로 교체하고 고형물질에 견딜 수 있는 HP-HVOF 코팅기술 적용, 블레이드 체결방식을 Integral Type로 개선 적용해 효율을 1.56% 향상시킨다.

이와 더불어 보일러에서 생산할 수 있는 설계 증기량은 1781톤/hr, 현재 1707톤/hr에 비해 4.3%의 여유가 있어 보일러의 설계 변경 없이 고·중압 터빈 교체만으로 출력을 운전치 대비 2만5000kW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고 중부발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공사의 주요 교체대상은 장기사용으로 인해 수명이 다한 전기설비를 비롯해 제작업체의 제작중단으로 예비부품 확보가 불가한 제어설비 등이다. 또 중앙제어실의 설비도 최신으로 교체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보령화력 1·2호기 터빈 성능개선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경제수명이 경과한 다른 발전회사의 터빈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자원재활용과 신규 발전소 건설 억제는 국가경제에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6월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보령화력 1·2호기는 오는 2025년까지 수명이 연장된다. 또 성능공사로 인해 연간 12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성능개선 공사에 900억원, 노후설비교체에 400∼500억원, 탈황·탈질 설비에 1000억원 등 총 2300∼2400억원이 투입된다.

유연탄 화력발전소 성능개선공사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유연탄화력발전소의 건설이 만만치 않다”며 “신규로 전원을 개발할 경우 부지확보가 어렵고 환경민원에 따른 사업의 적기추진이 어려운 반면 성능개선공사와 수명연장공사는 적은 비용 투입으로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령화력 1·2호기의 교체될 주요설비인 보일러와 터빈·발전기 기자재 공급업체는 두산중공업이 맡았다. 현재 기자재 제작 중이며 오는 10월 공사가 본격화되면 기존설비를 철거하고 새로운 기자재를 설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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