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총체적인 논의 이뤄져야
핵안보정상회의, 총체적인 논의 이뤄져야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2.03.23 21: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2012 Seoul Nuclear Security Summit)’가 26일 서울에서 개막한다. 이 정상회의는 테러집단으로부터 핵물질과 핵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전 세계 53개 국가 정상과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가한다. 명실공이 안보분야 최대 국제회의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 결과가 국제협력에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될 것으로 보여 세계의 이목도 사울로 집중되고 있다.

2년 전 열렸던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는 핵 안보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고위험 핵물질 감축과 폐기, 불법적인 거래방지 노력 등에 합의하는 등 선언적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이번 정상회의는 워싱턴 회의에서의 합의가 얼마나 잘 지켜졌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내놓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후쿠시마 원전사고 교훈에 의거 원전시설의 안전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다루게 될 것으로 보여 원자력산업계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지구촌은 핵 테러 없는 세상과 더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를 위해 핵물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내놓기를 고대하고 있다. 특히 핵물질과 핵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총체적인 국제적 협력방안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과 북한 등의 핵 문제로 인해 제대로 된 논의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이미 국제사회에서 이란과 북한 등의 핵 문제는 국제적 문제로 부각됐고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적잖은 시간을 할애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실질적인 핵물질과 핵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논의가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도 적잖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막기 위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키로 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의도에 깊은 우려를 표시 한다”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안 1874호를 명백히 위반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혀 이 문제가 이번 정상회의의 중심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핵물질의 최소화 노력과 핵물질과 방사성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시설의 보호, 핵물질과 방사성물질의 불법거래 방지, 핵 안보와 원자력안전 간 상호관계 등 원자력산업과 관련된 많은 포괄적인 실천조치들이 필요하지만 소외될까 우려스럽다.

그렇지만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란이나 북한 등의 핵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부분이다. 다만 실제로 핵물질을 생산하거나 관리하게 될 원자력산업에 대한 정상들의 논의와 더불어 국제협력체제도 반드시 갖춰져야 할 것이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핵 테러보다 더 무서운 무기로 인류평화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