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원개발! 정치적으로 이용되면 곤란
<사설> 자원개발! 정치적으로 이용되면 곤란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2.03.16 16: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조치가 국제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조치로 희토류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은 공동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다. 반면 중국은 광산개발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심각해 최근 수년 동안 희토류수출을 제한해 오고 있으며, 올해 3만 톤으로 줄였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들 국가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조치에 민감한 이유는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희토류는 다른 광물과 달리 전기자동차용 모터와 스마트폰 등 첨단기기, 석유화학 촉매제 등 전 산업에 걸쳐 소량이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광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도 희토류 확보 자구책마련에 나선 가운데 광물자원공사도 중국 사안과 내몽고에서 희토류 소재산업에 진출한 데 이어 직접 광산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최근 캐나다 TSX 상장기업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론티어레어어스사의 잔드콥스드리프트 희토류 프로젝트 지분 10%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또 30%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도 갖고 있다.

이 광산은 매장량 3900만 톤에 달하는 대형광산 중 하나로 내년부터 탐사와 개발 등을 거쳐 오는 2016년부터 연간 2만 톤에 달하는 희토류가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이 광산에서 국내 수요량의 2배에 해당하는 연간 6000톤의 희토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실질적인 자원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물업계는 내달 열리는 국회의원선거와 11월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등에 따른 정권교체로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지원이 위축되지 않을까 전전긍긍(戰戰兢兢)하는 모습이다.

세계 자원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분명한 것은 자원개발사업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치러질 전쟁은 총이 아닌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