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그린홈 보급, 신재생E업계 밀알 되길
<기자의눈> 그린홈 보급, 신재생E업계 밀알 되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2.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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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건전하면 산업이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다. 다만 보이지 않는 질서가 형성돼야 하는 전제조건이 있다.

올해 그린홈 100만호 보급 사업이 기존의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다고 한다. 유럽경제위기 등과 맞물리면서 침체된 신재생에너지업계에 적잖은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 사업의 절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청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시공기업의 정보를 확인하고 원하는 기업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시공기업은 시장경쟁논리에 의거 가격을 낮출 수 있고 고객만족도조사로 서비스 품질향상에 노력하게 된다는 시나리오다.

자칫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수요자가 직접 공급자를 선택한다는 것. 당연히 수요자는 기술의 신뢰성 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가격에 더 초점을 맞추기 마련이다. 기술개발 등으로 공급가격을 낮춘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편법 등으로 공급가격을 낮출 경우 산업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이뿐만 아니라 수요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이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다. 비전문가인 수요자가 가격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본인에게 맞는 시공기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또 그 동안 공급자의 영업활동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 사업의 홍보활동도 좀 더 보강할 정책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본다.

최근 악화되는 신재생에너지업계에 단비가 되어줄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치만큼 부담도 적잖다. 이럴 때 일수록 정부 당국의 관심 등으로 시장의 질서가 설비의 신뢰도 측면에서 질서가 잡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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