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영어> -127시간-
<스크린영어> -127시간-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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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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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는 일반적인 영화 감상평이 아닌 우리 사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연관시킨 필자의 생각이 표현되며, 영화속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통한 교훈도 소개하고 있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수십년전, 굉장한 싸움꾼 하나가 예수를 믿고 새사람이 되었다.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는 사람을 때리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어느 날 홀로 장거리 기차여행을 하던 그에게 한 무리의 껄렁한 청년들이 다가왔다. 그가 누군지 알 리 없었던 청년들은 심지어 그 싸움꾼의 뺨을 손가락으로 툭툭 쳐대며 희롱하였지만 그는 모든 수모를 묵묵히 견디어냈다. 이윽고 그들이 떠나간 후 싸움꾼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예수는 내가 믿고 복은 쟤들이 받는구나!”

사람은 홀로 있을 때 위험에 처하기 쉽다. 유럽의 소매치기들은 주로 혼자 여행하는 배낭여행객들을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외로울 때는 여러 가지 잡념이 들어와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특히, 몸이 아플 때면 더욱 서글픈 마음이 든다. 자취하는 이들은 끼니도 거르거나 라면으로 때우기 일쑤다.

127시간의 주인공 아론은 홀로 유타주의 블루존 캐년을 누비며 신나게 자유를 만끽한다. 홀로 한다는 즐거움의 정점은 자유로움이다. 하지만, 그는 갑작스럽게 미끄러져 실족하며 바위틈에 팔이 끼어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 곳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127시간 동안의 사투 끝에 그는 결국 자신의 팔을 절단하는 극단의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만약, 주변에 친구나 가족이 한 명만 있었더라도 그가 처했던 문제는 너무나 쉽게 해결되었을 것이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평소 혼자 여행하는 것을 즐기던 아론이었지만 위기의 순간에 처하자 부모님과 친구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특히, 어머니께 평소에 잘해 드리지 못한 일들이 기억나 너무나 후회스러웠다. 가정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페스탈로치는“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던 것이다.

사람은 독처하지 말고 항상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거하는 것이 여러면에서 좋은 것 같다. 노총각노처녀들은 조속히 좋은 짝을 만나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안정된 삶을 사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유익일 수가 있다.

얼마 안 있으면 설날이다. 흩어져 살던 가족과 친족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웃음꽃을 피우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이번 설날에는 가족, 친족, 그리고 친구들을 많이 만나보자. 만날 수 없는 분들과는 통화라도 하자. 부모님이 아직 생존해 계시다면 이번 명절에 꼭 찾아뵙자. 특히, 가족도 없이 독처해야만 하는 외롭고 가난한 분들에게 따듯한 사랑의 손길을 보내도록 하자.

Mom, Dad, I really love you guys. I wanted to take this time to say the times we've spent together have been awesome. I haven't appreciated you in my own heart the way I know I could. Mom, I love you.

엄마, 아빠, 나는 진정으로 당신들을 사랑해요. 나는 이 기회에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정말로 멋진 시간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나는 할 수 있었는데도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들께 감사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엄마 사랑해요(사막의 바위틈에 갇힌 아론이 다시는 부모님을 못 보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부모님을 생각하며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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