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滿船)의 꿈을 싣고 출항
만선(滿船)의 꿈을 싣고 출항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1.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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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미래관-
에너지산업 과거·현재·미래 공존하는 ‘그린갤러리’
발길 닿는 곳마다 꿈의 에너지 체험 공간으로 활용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미래 에너지를 가득 실은 배가 동북아 허브중심의 일번지인 인천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배는 녹색에너지를 만들어나갈 아름다운 사람들이 승선해 있다. 이 배를 움직이는 핵심동력은 전통에너지를 기반으로 인류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미래 에너지. 어부가 만선(滿船)의 꿈을 꾸듯 이 배는 미래 에너지를 모두 담겠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출항했다.

이만큼 운을 띄웠으니 뭘 얘기하고 싶은지 충분히 궁금할 터. 바로 포스코파워다. 이 회사는 민간발전회사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연료전지와 태양광발전 등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 도약이란 꿈을 품고 미래 에너지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일취월장(日就月將) 중이다.

지난 2011년 11월 포스코파워의 새로운 베이스캠프가 된 미래관은 돛을 올리고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모습과 닮았고 항해란 모티브를 살려 에너지의 역동적인 흐름을 형상화한 모습이 무척 인상 깊다. 미래관을 보고 있자니 포스코파워의 미래비전 달성을 향한 끝없는 도전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Clean & Green’의 정신을 담고 있음이 느껴졌다.

이 미래관은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등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래 에너지기술과 미래 에너지절약기술이 접목돼 있다. 쉽게 설명하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다시 이 에너지를 절감함으로써 최소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추구한다. 그 결과 일반건축물 대비 69%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돼 꿈의 건축물로 손꼽힌다. 특히 연간 2000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니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다.










미래관 곳곳에 숨어 있는 미래 에너지를 찾기에 앞서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이 있다. 1층에 마련된 ‘그린갤러리(Green Gallery)’다. 100평 남짓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알차게 꾸려져 있다.

이유현 포스코파워 과장은 “이 전시관의 가장 큰 특징은 남녀노소(男女老少)를 떠나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면서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기존 전시관과 달리 에너지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도보다 유익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장은 “이곳을 방문한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앞으로 펼쳐질 미래 에너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 전시관은 인류가 처음으로 나무를 비벼 첫 불씨를 만들어내던 당시를 시작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온 에너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많이 생산하기 위해 진일보한 발전연료와 발전방식, 산업발전의 도화선이 된 에너지의 변천사도 녹아 있다.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 에너지 여행에 흠뻑 취한 가운데 미래 에너지를 만나게 된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을 비롯해 쓰레기를 자원으로 만드는 폐자원에너지, 생물체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수소, 석탄액화가스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에너지 분야 기자로 활동한지 적지 않은 경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도 100평 남짓한 이 전시관을 둘러보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많은 볼거리들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미래 에너지는 전시관 속에만 있다(?). 아니다. 미래관은 이름 그대로 미래 에너지를 모두 담고 있다. 곳곳에 숨어 있는 미래 에너지를 찾는 맛도 느껴볼 수 있다. 미래관 자체가 미래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돼 있기 때문이다.

먼저 화석연료만이 에너지라는 개념은 이곳에서 통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에너지가 친환경에너지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옥상과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는 전력을 생산하고 온수는 태양열이 만들어 낸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지열시스템은 지하 150m까지 연결돼 있어 여름에는 에어컨 역할을 하고 겨울에는 보일러 역할을 한다.

최소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에너지절약도 미래 에너지산업의 한 주축이다. 미래관은 방위부터 색채, 조경 등을 포함해 최신의 단열기술이 적용돼 있다. 열이 외부로 새나가지 않도록 설계됐다. 우리나라 최신 단열기술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손이 닿는 곳마다, 발길 닿는 어느 곳이나 이 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조명 하나에도 신경을 쓴 모습도 역력하다. 차세대 조명으로 불리는 LED인데, 이마저도 공간·시간별은 물론 인체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조명을 제어해 전력사용량을 절감하고 있었다.

이처럼 미래관은 미래 생활의 원동력을 느낄 수 있는 에너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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