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에너지소비효율 여전히 '낙제' 수준
韓 에너지소비효율 여전히 '낙제' 수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1.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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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산업 중 에너지다소비 업종의 비중 여전히 높아
화석연료유발계수 적용 결과…2000년대 비교적 개선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효율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2000년대 들어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연구원에서 발행한 ‘에너지소비효율 변화의 요인분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에너지 효율성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나 화석연료유발계수를 통해 본 에너지 소비효율은 2000년대 들어와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에너지효율이 매우 낮은 국가군에 속하며, 에너지 총 소비량은 지난 2009년 기준 일본의 3.1배, 독일의 1.9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970년대 이후 최근까지 일본과 독일, 미국의 에너지 원단위는 꾸준히 하락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다소의 등락에도 불구하고 기간 전체로 볼 때 뚜렷한 개선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효율이 주요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원인 중 하나는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일본과 독일, 미국 등에 비해 제조업 비중이 높은 반면 서비스업 비중이 낮다.

다만 에너지소비효율의 정도를 보여주는 대리지표로서 화석연료유발계수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효율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됐다.

화석연료유발계수 추이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2000년부터 2008년에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우리나라 산업의 에너지소비효율이 대체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최종수요와 화석연료 소비의 변화를 기간별로 살펴보면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최종수요는 연평균 5.5%의 증가를 나타낸데 반해 화석연료소비 증가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연평균 12.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이 관계가 역전돼 최종수요가 연평균 4.7% 증가에 머문데 반해 화석연료소비는 0.9%의 매우 낮은 증가세에 머물렀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종수요 한 단위당 화석연료 소비액을 나타내는 화석연료유발계수도 지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0.0622에서 0.0839로 크게 상승했으며, 2009년에는 2000년 대비 28.5% 감소한 0.0600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유발계수가 대체로 하락세를 유지했던 2000년대 이후 연료별 유발계수 변화를 살펴보면 원유와 천연가스의 유발계수는 전체적으로 하락한 반면 석탄제품과 석유제품의 유발계수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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