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영어> 셜록홈즈
<스크린영어> 셜록홈즈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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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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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는 일반적인 영화 감상평이 아닌 우리 사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연관시킨 필자의 생각이 표현되며, 영화속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통한 교훈도 소개하고 있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얼마 전 한 직장 선배로부터 행운의 편지를 받았다. 거기에는 편지내용을 복사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돌리면 행운이 찾아오나 이를 무시하면 불행이 찾아 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과 함께 몇 가지 실제사례까지 소개되어 있었다. 물론, 필자는 이를 과감히 무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필자의 가족 모두가 39℃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며 몇 차례 응급실 신세까지 져야만 하는 일이 발생했다.

과거 필자는 한동안 오늘의 운세에 매여 산적이 있다. 처음에는 재미로 보기 시작했던 것이 가끔 맞아 떨어지는 내용이 있다 보니 점점 재미가 붙어 나중에는 하루의 기분이 이에 의해 좌우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어느 날은 아파트를 계약 후 문득 운세를 보았는데 그 날 부동산 계약운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흠칫 놀란 적도 있었다. 과연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인가.

사람은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순간 그것의 종이 되고 만다. 예를 들어서 먹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식탐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한다면 음식의 노예가 되고 마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저녁에 적게 먹고 명일 아침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는 날에도 식욕을 제어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강건한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자기의 마음과 외부의 것들을 잘 다스릴 때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건만 필자는 아직도 갈대처럼 흔들리는 존재에 불과하다.

셜록홈즈는 5인의 여성들을 종교의식의 제물로 희생시킨 사이비 종교집단 리더 블랙우드를 체포하여 철창 속에 가두는데 성공한다. 사형집행일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 블랙우드, 하지만 그는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자신의 구속과 죽음마저도 계획의 일부일 뿐이라며 오히려 홈즈를 조롱한다.

블랙우드의 사형집행일, 의사인 왓슨이 사망사실까지 확인했건만 그는 며칠 후 무덤에서 당당히 부활하고 이에 온 도시는 공포와 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든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 주술을 사용해 도시를 지배하려 하는 블랙우드, 하지만 정확한 분석과 관찰을 앞세운 셜록홈즈의 논리력 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만다.

Steel your mind
마음을 단단히 먹으세요
(블랙우드가 옥중으로 자신을 방문한 홈즈에게 단단히 각오하라고 경고하는 말)

우리는 우리를 얽어매어 정상적인 삶의 괘도로부터 이탈시키려 하는 모든 것들을 통제하고 다스려야 한다. 그것은 징크스나 나태함일 수도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정욕이나 지나친 욕심, 미신일 수도 있다. 약간의 틈을 허용하는 순간 그것들은 우리를 지배하려 들 것이다.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자신의 정신과 육체를 다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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