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ESCO, 새로운 돌파구 마련해야
<사설>ESCO, 새로운 돌파구 마련해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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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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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O시장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까지 ESCO자금추천은 52건으로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계속 감소추세이다. 올해 ESCO투자사업에 배정된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예산도 대기업분과 중소기업분을 모두 합쳐 1700억원이지만 6월말 현재 예산의 절반에 못 미치는 964억 7500만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사정은 2006년까지 ESCO 자금은 추천 개시와 동시에 마감돼 자금이 없어서 사업을 못한다는 말까지 나돌던 상황과 너무 다르다.

업계도 2∼3년 전과 비교할 때 시장이 대체로 침체된 분위기라는데 인정을 하고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 경기 불황 때문이다. 산업체들은 경기 불황으로 투자를 꺼리고 있어 가뜩이나 후 순위인 ESCO 투자가 설자리를 점점 잃어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입찰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반으로 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아직 ESCO에 대한 산업체의 인식이 정확하지 못한데서 나온 일이다. ESCO사업이 일반 투자와 달리 수요업체에 큰 부담을 지우지 않고, 투자의 효과가 바로 나올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고유가에서 기업의 생존은 효율적인 에너지사용 여부에 달렸다고 할 수 있어 ESCO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ESCO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하거나 실행 중인 것을 보면 지금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시장 침체를 깨기 위해서는 ESCO들이 더욱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수요업체에 ESCO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피부에 와 닿는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

또 정부와 업계는 초기 ESCO시장 형성을 위한 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반성해야 한다. 정부는 몇 년째 논의 중인 ESCO 활성화 방안이 얼마나 실현됐는지 점검해 보고, 시장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해 중소기업들이 많은 ESCO들의 사정을 감안한 좀 더 섬세한 제도 지원과 보완을 추진해야 한다.

정부와 ESCO업계가 다시 심기일전(心機一轉)하기를 촉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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