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지속성이 중요한데∼”
“해외자원개발! 지속성이 중요한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1.10.0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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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규창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
기간·투자비회수 길어 장기 안목서 접근해야
특성화대학 성과 ‘솔솔’…자원개발용어 ‘통일’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추진돼야할 사업인데 요즘 분위기가…”

정규창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경우 현 정권이 들어서면 튼실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언급한 뒤 다만 현 시점에서 국내외 정세변화나 정치적인 영향 등으로 위축될 수 있는 만큼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최근 고민거리 중 하나라고 털어놨다.

정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의 대부분은 자원개발사업을 했다”면서 해외자원개발사업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되는 반면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의 경우 꼭 필요한 기반임을 어필했다.

이어 그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추진하려는 중소기업 등에서 상담을 할 때면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사업기간과 투자비 회수 기간이 길고 무엇보다 대상국가의 정치사회적 불안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쉽지 않음을 우선 설명한다”면서 이 사업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특히 정 부회장은 최근 해외자원개발사업 관련 언론지상을 통해 보도되는 질타에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타 산업과 달리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성공률이 떨어지는 동시에 양해각서(MOU) 체결은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이 체결이 이뤄졌다고 해서 곧바로 성공 유무가 결정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의 핵심은 대상 국가의 문화나 생리 등을 잘 알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신뢰할 수 있는 현지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앞으로 해외자원개발협회는 자원개발 협상전문 에이전트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 부회장은 자원개발분야의 고급인력양성과 인력난 해소에는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는 해외자원개발진흥재단에서 시행하는 자원개발특성화대학사업과 관련 “지난 2008년부터 지원이 시작됐는데 평가를 해보니 지원자의 수학능력시험 성적과 경쟁률이 단기간에 높아졌고, 인프라인 담당교수와 관련 기자재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이 학과를 졸업한 다수의 졸업생들이 석유공사나 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에 취직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그 동안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자원개발분야 용어를 하나로 통일하는 대업을 일궈냈다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그 동안 자원개발분야 용어가 따로 사용되다보니 혼돈이 많았다”면서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자원개발협회와 5개 관련 학회에서 함께 추진해 자원개발분야 용어집을 최근 발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용어집 발간과 관련 “동력자원부(現 지식경제부) 재직시절부터 추진했던 숙원사업이었다”면서 “이 용어집 발간은 해외자원개발사업의 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지역특성화대학 등 인력양성에 필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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