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제2의 에너지자원개발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제2의 에너지자원개발 시대가 열리고 있다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1.08.26 19: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하 주 아제르바이잔 대사-

아제르바이잔은 1994년 세계 메이저 석유회사들과 ‘세기의 계약(the Contract of the Century)’을 체결한 이래, 석유·가스광구 개발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5%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어 세계를 놀라게 하였고 불과 5년전 만 하여도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외환보유고가 현재 340억 달러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코카서스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에너지자원에서 나오는 막대한 무역수지와 재정수지 흑자를 산업다변화와 에너지 및 물류 허브화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국가이다.

이와 같은 에너지자원의 개발성공에 따른 과실을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이 독점적으로 향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후발주자인 한국은 끼어들고는 쉽지만 현재 생산중인 ACG유전·Shah Deniz가스전 등 기존 개발권을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1990년대 이미 선점하였기 때문에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이 늦게라도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석유회사들이 시장에 내놓는 지분을 사들이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들이 수익성 좋은 지분을 내 놓을 리는 만무하다.

이렇듯 한국에게는 석유가스 개발시장에 참여할 기회와 방법이 없는 듯 보였던 아제르바이잔에서 제2의 에너지자원 개발붐이 2010년 하반기부터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그것은 다름 아닌 새로운 가스광구 개발과 가스수출 루트 다변화 프로젝트 2가지로 구별된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2011년 4월 바쿠에서 개최된 ‘카스피해 오일가스 컨퍼런스’에 많은 서방기업들이 참석하여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2010년 5월 개최되었던 ‘카스피해 오일가스 컨퍼런스’에서 Natiq Aliyev 산업에너지부장관은 “아제르바이잔 에너지 산업의 주류가 석유에서 가스로 전환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도 있다.

새로운 가스광구개발은 이전과는 달리 탐사는 자체 기술과 자본으로 하되, 개발단계에서 외국기업의 참여를 고려한다는 것이 아제르바이잔 정부입장이다.

현재 확인매장량 2.2조 입방미터(추정 5조~6조㎥)를 갖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에서의 가스개발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으로 작년 11월 탐사시추에 성공한 우미드광구(확인 2,500억㎥/추정 1.2조㎥, 컨덴세이트 4천만톤)를 비롯하여 아라즈-알로프-샤르그(7,000억㎥), 아시만-샤파크(5,000억㎥), 바벡·나히체반·압세론·자파르·마샬(각각 3,000억 ㎥) 광구 등이 개발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가스수출 루트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 되고 있는 데, Southern Gas Corridor의 대표적 프로젝트중 하나인 ‘Nabucco(사업비 80억 유로)’는 금년 말까지 투자계획이 확정될 예정이고, 조지아 및 루마니아 흑해연안에 각각 액화 및 기화터미널을 건설하고 LNG선으로 흑해를 건너 루마니아 등 동구권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AGRI프로젝트(45억 유로)는 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진다. 

그간 우리정부가 2006년 대사관을 개설한 이래,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공사(SOCAR)·산업에너지부 등 관계자를 비롯하여 정부고위당국자를 부단히 설득·노력한 결과, 상기 언급한 가스전 개발 등을 위한 새로운 국제컨소시엄 구성 시 한국을 우선적인 파트너로 고려하겠다는 메시지를 받은 바 있다.

또한 2010년 4월 이상득 의원 방문과 2010년 10월 한국가스기술공사 김칠환 사장 방문 계기에, 아제르바이잔 관련당국에 AGRI프로젝트 등 신규 에너지사업에 대한 참여 희망의사를 전달하여 우리기업의 에너지 분야 진출의 기회가 엿보이고 있다.

북아프리카 및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카스피해, 제2의 에너지자원 개발시대를 열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에 우리기업이 주목한다면, 기업의 수익창출 뿐만 아니라 장기적 에너지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라는 국가적 이익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