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글로벌 경제 변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지는 등 대외경쟁력이 취약한 기업들은 당장 자금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세계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돌면서 불안감을 극도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이어지면서 그리스에서 시작해 스페인, 이탈리아를 넘어 영국과 프랑스에까지 확대되고, 결국 유럽의 경제위기는 미국의 더블딥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에너지산업계도 사정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태양광 모듈생산업체는 모듈가격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높아지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내수 시장마저 침체되면서 유동성 확보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해외 프로젝트는 자금 조달 사정이 어려워 준공시기를 늦추는 등 여파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대처하고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하고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려 나가야 한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여러 변수에 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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