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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외모, 성별, 학벌, 재산, 인종, 장애 등의 합리적이지 못한 이유로 사람을 차별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는 과거, 모 대통령이 상고출신이었다는 이유로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일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삶의 목표가 다르거나 다른 분야의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혹은 가난해서 대학을 다니지 못한 이들이 이 사회에서 얼마나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지 가히 짐작케 해주는 부분이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살만하다. 필자는 기업은행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최근 정규직 과장으로 승진한 이애리씨의 기사를 읽었다. 동 은행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나이가 많아도 열심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길이 열린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녀는 결혼마저 미루며 피눈물 나는 노력을 쏟아 부어야 했다.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도 있지만 필자는 얼마 전 이를 훌륭하게 극복해 낸 여인의 기사를 읽었다. 귀가 안 들리는데 4개 국어를 마스터 한 김수림씨 이야기다. 그녀는 꿈을 이루기 위하여 단어 하나하나씩 발음기호를 보고 발음을 연구했다고 한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을 포기해야 할 정도의 심한 화상과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이지선씨의 재기스토리도 좌절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다 주고 있다.
처음부터 이들을 환영해 주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고졸출신이라는 꼬리표, 귀가 안 들리는 장애, 온 몸을 뒤덮은 심한 화상, 하지만 그들은 꿈을 위해 노력했고 사회의 편견위에 우뚝 섰다. 이제는 아무도 그들을 무시하지 않는다.
라따뚜이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레미라는 이름을 가진 생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생쥐가 요리에 대한 뛰어난 재능과 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주방에서 가장 배척을 받는 생쥐에게 주어진 이러한 달란트는 얼마나 간과하기 쉬운 것인가!
레미의 아빠는 “쥐는 쥐답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레미는 생존을 위해서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인간의 것을 훔쳐 먹으며 살기는 싫었다. 오히려 꿈을 위해 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 속의 그는 여전히 생쥐에 불과했다.
Don't let anyone steal your dream, Follow your heart(Chicken Soup for the Soul 중)
“아무도 당신의 꿈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당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하라”
요리를 하기 위해서 레미는 용기를 내어 주방으로 가야만 했다. 하지만, 청결함이 생명인 주방에서 사람들은 레미를 심하게 배척했다. 이에도 불구, 자신이 가진 절대 미각과 후각, 빠르고 섬세한 손놀림을 발휘, 세상에 공헌하기 위하여 레미는 냉랭한 현실과 싸워야만 했다. 그리고 성공을 거머쥐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Great cooking is not for the faint of heart. You must be imaginative, strong-hearted. You must try things that may not work and you must not let anyone define your limits because of where you come from. Your only limit is your soul. What I say is true. Anyone can cook. But only the fearless can be great(극중 최고의 요리사이자 레미의 우상인 구스토의 말)
“두려워하는 자는 위대한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없다. 당신은 창조적이고, 용감해야 한다. 당신은 불가능한 일에 도전해야 한다. 당신의 출신을 이유로 그 누구도 당신의 한계를 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가진 유일한 한계는 당신의 영혼뿐이다. 나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는 자만이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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