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가스산업, 건전한 경쟁체제를 기대하며
<기자의 눈> 가스산업, 건전한 경쟁체제를 기대하며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1.06.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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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좋은 시절 다 갔다”. 도시가스사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그동안 심심치 않게 해온 말 중 하나일 것이다. 도시가스산업은 그동안 지역독점으로 경쟁없이 안정된 수익을 누려온 것이 사실이지만 근래들어 물가상승율을 비롯한 경제성장 속도에 비해 매출은 사업자별로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스업계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이유는 단순한 마진율 하락이 아닌 타 에너지원간의 본격적인 경쟁시장이 눈앞에 왔기 때문일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바이오가스 등 ‘대체 천연가스’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자의 법적 지위,사업허가 규정 등을 담은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빠르면 하반기부터 대체 천연가스 사업자가 바이오가스 등을 도시가스사업자 등에 판매하고,가스사업자는 대체가스와 천연가스를 혼합해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일반 가정 등에 공급하거나 자동차 연료로 유통시킬 수 있게 됐다.

도매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가스산업 선진화 방안’은 여전히 국회 계류 중이지만 가스산업에 경쟁체제를 도입시키려는 정부의 의지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는게 업계 예측이다.

가스산업도 이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효율적이고 공정한 ‘바람직한 경쟁관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오랜시간 독점을 해온 기존사업자와 신규사업자간의 지나친 견제도 경쟁관계에 도움이 안될 것이고, 기존사업자의 ‘기득권’이 진입장벽으로 이어져서도 안될 것이다.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체제가 구축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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