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하이브리드車, 소비자 마음끌기 위해선
<기자의 눈> 하이브리드車, 소비자 마음끌기 위해선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1.05.0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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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새 모델 ‘쏘나타’와 ‘K5’가 연이어 출시됐다. 지난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 이후 2년만에 뉴페이스가 등장한 셈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엔진과 모터의 효율적인 동력배분 및 최적의 변속 효율 확보로 21.0km/ℓ를 달성해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최고의 경제성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로 국내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이래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도 더욱 향상된 기술력으로 미래 그린카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홍보문구들만 보고 동종 차량보다 가격이 500만원 가량 비싼 하이브리드차를 구입할 소비자가 있을까.

사실 2년전 국내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판매됐을 때도 업계는 높은 연비를 바탕으로 3년안에 일명 ‘본전뽑기 가능’ ‘녹색성장을 주도할 차’ 등의 화려한 문구를 동원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애석하게도 소비자들은 외면했다. 하이브리드차가 당시 판매부진을 겪은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경제성에 대한 의문 때문일 것이다. 당시 업계 전문가들은 일반차 보다 약 400~500만원 정도의 높은 가격에 가격 상쇄기간도 사실상 3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패착의 이유로 꼽았다. 또 배터리 수명이나 고장시의 대책도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이번에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아직 판매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소비자들은 배터리수명과 연비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또한 과연 3년안에 '본전뽑기'가 가능한다 한들 구입할만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달고 있다. 한마디로 아직 하이브리드차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인 셈이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선 미사여구를 동원한 홍보자료 보다는 구체적인 통계 혹은 현장 테스트 참여를 통한 간접체험 등 좀더 실질적이면서도 소비자들과 밀착하는 방법을 찾아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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