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의 랜드마크도 부상하는 발전소
일산신도시의 랜드마크도 부상하는 발전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7.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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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 한국동서발전(주) 일산열병합발전처
저렴한 난방열 공급하고 환경 정보 지역주민들에게 오픈
건설이후 재해 한번도 없어…동양최대 인공호수 ‘호수공원’



일산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당시 열병합발전소도 들어섰다.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이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지역주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의 난방 열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동서발전(주) 일산열병합발전처. 이 발전소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90만kW.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전력계통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인근지역 16만 세대에 지역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일산신도시와 역사를 같이한다. 이 지역에 대한 개발붐이 일어났던 지난 1993년에 제1복합발전소가 준공됐다. 그리고 2년 뒤 제2복합발전소가 준공돼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신도시에 왠 발전소(?)’라며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만큼 깨끗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선 발전연료 자체가 청정에너지라 불리는 LNG를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투명한 발전소 운영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발전소에는 주변환경을 항시 감시할 수 있는 환경전광판도 운영되고 있다. 이 전광판은 질소산화물과 산소 등 대기환경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렇게 추출된 모든 정보를 지역주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설치됐다.

연돌에는 환경관리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배출상태를 24시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감시하는 동시에 NOx와 산소, 유량, 온도 등을 측정해 행정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일산열병합은 정부와 지자체 등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시키기 위해 전호기에 탈질설비를 모두 설치했다. 이 사업에 총 379억원이 투입됐으며, NOx배출량은 기존의 320ppm에서 50ppm으로 줄었다.

안정성은 이미 문화로 굳어버린 것 같다. 이 발전소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중 하나다. 오는 9월 19일이면 무재해 14배수를 달성한다고 한다. 건설 이후 한번도 재해가 없었다는 것. 그 일면에는 노사의 화합도 한 몫 했다. 그 결과 노사문화대상을 수상해 합리적·협력적·생산적 노사관계에 대한 대외 인증도 받았다.

이제는 신재생에너지. 일산열병합은 신재생에너지 중 경제성이 가장 뛰어난 연료전지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2단계로 추진되면 1단계로 2.4MW급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건설한다. 내년 4월 착공, 10월에 준공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지역 주민들과 발전소가 더불어 살 수 있는 비결은 또 있다. 일산열병합은 지난해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설치 이유는 간단하다. 신도시이다 보니 밤이면 서울도심보다 어둡다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설치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물론 지금은 에너지절약을 위해 불을 켜지 않는다고 한다.

정영철 일산열병합 팀장은 “에너지절약을 하면서 경관조명을 켜지 않자 일부 주민들이 아쉬움에 문의전화를 하곤 한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일산열병합은 지하수를 개발해 지역주민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수질검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또 체육시설과 테니스장 등을 개방해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일산신도시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발전소 구경은 이쯤하고 일산의 명물인 호수공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발전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호수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총면적 103만4000㎡에 호수면적만 30만㎡로 동양 최대의 인공호수다. 이 호수공원에는 물과 나무 등 자연적 요소를 도입해 도시인들이 접하기 힘든 자연생태계를 재현한 환경공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에 오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100여 종의 야생화와 20만여 그루의 수목, 잔디광장, 수변광장, 인공섬, 약초섬, 자연학습원, 팔각정, 야외무대, 보트장, 자전거 전용도로, 야외 식물원 등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호수 중간에 떠 있는 달맞이섬을 경계로 북쪽은 자연의 호수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남쪽은 인공호로 여러 미관 광장과 분수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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