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봉인가, 새로산 물티슈의 곰팡이(Vol.90)
소비자가 봉인가, 새로산 물티슈의 곰팡이(Vol.90)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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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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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최근 중국 선양의 한 공장에서 생산된 콩나물에 아질산나트륨 등 암을 유발하기 때문에 식품에 써서는 안 될 6가지의 화학물질이 쓰여 왔던 것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는 뿌리털제거제, 성장촉진제, 방부제, 표백제 등이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화학제품의 사용을 통하여 콩나물은 짧은 시간 내에 쑥쑥 아주 잘 자라났을 뿐만 아니라 윤기까지 좔좔 흐르는 먹음직한 콩나물로 변모했던 것이다.

하지만 실상 해당 공장 내부는 화학약품 냄새가 진동하고 바닥에는 구정물이 고여 있었다고 한다. 서양에 “책의 표지를 보고 내용을 판단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겉만 번지르르한 콩나물의 외양에 일반소비자들이 속아 넘어가지 않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콩나물은 심지어 고급 호텔 등으로까지 유통되었다고 한다. 실은 필자만 하더라도, 대형마트 등에서 과일을 고를 때 상한 곳도 없고 반드레하게 윤기가 나는 과일을 고르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채 100일이 안된 신생아를 키우고 있는 애기아빠다. 적어도 아가에게만은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것은 비단 필자의 마음만은 아닐 것이다.

필자는 얼마 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아가가 쓸 물티슈를 구매했다. 주로 쓰이는 용도가 아가를 닦아 주는, 즉 급한 상황가운데에서 쓰이는 것이라서 그 동안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는데, 어제 밤에 아가의 용변 후 물티슈를 뽑아 드니 사진에서처럼 검은곰팡이 같은 이 물질이 눈에 뜨이었다.

제품을 구매한 은평구의 해당 대형마트에 문의하니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고 문제가 된 제품은 수거하여 조사를 해 보겠다”고 한다.

문제가 된 제품만 수거해 간 후 은근슬쩍 별것 아니었다는 식으로 넘겨버리지나 않을 까 염려가 되지만 그래도 국내 굴지 대기업 계열사인데 그렇게까지 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필자와 성도 같은데...
중국이나 한국을 물론하고 권리위에 잠자는 소비자는 아무도 보호해 주지 않는다.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이의를 제기하고 다른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확실한 대책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중국에서야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의 시스템은 문제를 제시하면 합리적인 대책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빠와 엄마의 주의 부족으로 지저분한 물티슈를 계속 접촉해야만 했던 아가에게 미안할 뿐이다.

필자는 아가의 엉덩이가 빨갛게 되는 것이 종이기저귀의 문제인 줄만 알고 천기저귀로 바꾸어 버렸는데 진짜 원인은 물티슈에 있었던 것 같다. 예솔아 그동안 미안해! 그간 애꿎게 기저귀 빠느라 고생한 여보 미안해!

百货大楼(bǎi huò dà lóu)(바이후어따로우)는 백화점을 의미한다.
便利店(biàn lì diàn)는 편의점을 뜻한다. 그렇다면, 호텔은 어떻게 표현할까?
饭店(fàn diàn)(판디엔), 酒店(jiǔ diàn)(지우디엔), 宾馆(bīn guǎn)(빈관) 등으로 표현되는데 你住在哪个饭店?(니쭈짜이나거판디엔)하면 “당신은 어느 호텔에 묵고 계십니까?”라고
묻는 표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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